Hardware | TIMER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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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근마켓


당근마켓 설치 기념으로 이것 저것 중고품을 검색하던 중, 심플하면서 색감이 노스탈직한 타이머를 발견하게 됩니다.



직접 구매하려면 6만원 정도인데, 고장난 것이라 3천원! 그것도 회사 근처!

정신 차려보니 벌써 구매 예약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회사 끝나고 사무실 근처에서 엎어 옵니다.




2. 외관


예전 학교 체육시간에 모두가 잘 보이도록 만들어진 큰 시계처럼 단순한 모양과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정, 흰색, 그리고 빨강. 



책상에 올려 놓으면 딱 좋은 크기. 인테리어 소품같은 느낌도 납니다.



아쉬운 점은, 딱 1시간만 타이머를 걸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듯한 느낌이죠?



충격 흡수를 위해, 외피는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모양의 디자인과 색, 그리고 기능성까지 완성도가 높네요.



3. 분해


판매하신 원래 주인 분 말씀 대로, 타이머가 작동하지 않네요.

보이는 나사를 풀면서 분해를 시작합니다.



뒷면의 나사를 모두 분리하면, 구동의 중심 부품이 나옵니다. 검은 색인데, 흰색 커버가 모두 가려주는 구성이군요.



QUARTZ 라는 문자와 MADE IN CHINA 가 보입니다.

코어 부분인 이 부품은 HD-1688 이라는 부품번호를 가지나 봅니다.



양쪽 걸쇠를 살짝씩 올려주면, 상판이 분리됩니다.



양쪽을 풀어 줬는데도 잘 안 움직이네요.



윗쪽에 위차한 스위치 뒷 쪽에도 힌지가 있으니,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걸려있는 부분을 해방시켜 줍니다.



짠~ 상판 분리 되었습니다.





4. 수리?


태엽이 감기지 않는 것은, 필시 저 톱니바퀴 문제라 생각하고 모두 분해해 줍니다.



본격적으로 수리해 보려 했습니다만, 톱니바퀴 이빨이나 맞물리는 부분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군요.

전자 부품이나 회로 패턴에도 문제 없어 보입니다.


원래 주인 분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손으로 살짝씩 돌렸다고 하시네요.

뭔가가 갈려 있을 줄 알았는데, 깨끗해서 할 것이 없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건전지를 넣고 동작 시켜보니..... 엇? 잘 동작 합니다.

분해 / 조립 과정에서 뒤틀린 부분이 제대로 되돌아 왔던지, 단순히 건전지의 문제?


득템 했으니, 이제 잘 사용하면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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