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ware | ebook 크레마 사운드 액정 수리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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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크레마 "사운드" 수리기 입니다.

일전에 "사운드업" 은 한번 했었죠. 이번 "사운드"는 "사운드업" 의 하위기종이라고 합니다만,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윗버전인 "사운드업" 수리기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 Hardware | ebook 크레마 사운드업 액정 수리기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crema-soundup-screen-fix


어느 ebook 카페 회원분이, 저의 액정 수리기를 보시고 부탁하셨습니다.

재료비 + 배송료만 받고 수리해 드린 내용입니다.




1. 아픈 애 도착


충분한 뽁뽁이와 봉투(?) 가 배달되었습니다. 제가 사무실 부재시 직접 들고 와서 맡겨 주셨어요.

얼마나 애정이 담겨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 시바!



깨졌군요. 지금까지 봐온 E-ink 패널 중, 가장 약하게 깨졌습니다.

그래도 한번 깨지면 대책이 없는건 동일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조그마한 손편지와 함께, 맛난 과자랑 부품비를 넣어 주셨습니다. 착수금을 미리 주시다니 일 진행이 더 편합니다.

열씸히 고쳐 보겠습니닷!






2. 분해


이미 사운드업 분해를 해 봤던지라, 외관상 거의 동일한 사운드도 같은 방법으로 분해를 시작합니다.

우선 전원버튼 쪽을 공략합니다.



살짝 벌어진 틈을 타서 바로 헤라를 집어 넣고, 결따라 벌여줍니다.



훗, 두 번째라 그런지 쉽게 진행이 됩니다.



사운드업과 차이나는 부분은, 배터리 쿠션이 배터리쪽에 붙어 있다는 것 입니다.

사운드업처럼, 액정을 지지하는 투명 플라스틱에 쿠션을 붙여 놓는게 좋을 듯 하여, 조립시에는 바꿔 줍니다.



실장되어 있는 chip 들과 회로는 다르지만, E-ink / back-light LED / touch sensor 커넥터 위치와 사양은 완벽히 동일합니다.



사운드는, 사운드업과 다르게 WiFi 모듈에 쉴드가 없이 납땜이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사운드업이 업그래이드 되어 있다는 증거.



리퍼제품인가? 싶을 정도로 재납땜 한 자리와 지문들이 많이 뭍어 있습니다.

글루건 마무리도 지저분 하구요.



MCU 도 Rockchip 으로, 사운드업과 동일하나, 사운드업은 RK3128 이고, 사운드는 RK3026 입니다.

번호가 더 높은 사운드업이 더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이겠죠? 그 차이를 한번 찾아 봤습니다.


* Rockchip

https://en.wikipedia.org/wiki/Rockchip



사양에 따르면, 사운드업의 RK3128 이 CPU 코어 수가 두배이고, 클럭과 GPU 성능이 살짝 높습니다.



기판을 분리하면 제거해야 할, 깨진 E-ink 패널이 보입니다.



E-ink 패널 제품명은 ED060XH7 입니다. 213 PPI 죠.



밑부분의 Back-light LED 에서 빛샘 방지테이프를 벗겨 냅니다.



전면 베젤에 양면 테이프로 붙여 있으니,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들어 올려서 분리합니다.

저 윗사진에 보이는 흔적은 touch panel 이 붙어있던 모양이니, 나중에 터치패널 붙일 때, 저 흔적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E-ink 뒷쪽의 투명 아크릴을 잘 제거합니다.

양면 테이프가 강하게 접착되어 있으니, 헤어드라이를 이용하여 지져준 다음 떼어내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전 과정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터치패널 분리 작업 입니다.

결국은 유리로 된 E-ink 패털을 깨뜨리면서 작업해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조금 성급하게 진행했더니만,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일 못하는 티를 내 봅니다.



!!! 헤라를 집어 넣을 시, E-ink 패널과 touch sensor 사이가 아니라, touch sensor 의 중간을 벌려버려 망.했.슴.

테스트 해보니, 1/3 정도가 터치 인식이 안됩니다. ㅠㅠ




3. 대체품 구매


원래는 touch sensor 가 없는 25 USD 짜리를 구매하려 했으나,

분해 도중 touch sensor 를 해먹어 버려, "모두 달려 있는 = 가장 비싼" 부품을 구매합니다.


제 실수이니, 차액은 저의 부담으로... ㅠㅠ


* 100% new ED060XH7 6" eink carta 2 LCD Display screen with backlight and touch for PocketBook touch Lux 3 PB626(2)-D-WW

https://www.aliexpress.com/item/32850123876.html



비싼 만큼 비교적 빨리 도착했습니다. (2주)



배송된 상자에 빛샘 방지용 검은 테이프도 들어 있습니다. 이게 좋아 보이지만, 결국 삽질하게 되는 원인 제공.



E-ink 패널 구입시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완전 새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 없는지 구석구석 확인해 봅니다.




4. 조립



E-ink / back-light LED / touch sensor 층을 겹겹히 확인해 보니, 순서는 다음과 같군요.


E-ink > touch sensor > back-light LED


나중에 E-ink 와 back-light LED 일체형 구입 시, touch sensor 를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동봉되어 있던 빛샘 방지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그치만 동봉되어 있던 테이프 두께가 두꺼워 전면 베젤에 공간이 생겨 버립니다. 작업 완료 후, 다시 다 뜯어 내고 기존거 재활용.



상면 베젤의 윗부분에 어정쩡하게 붙여진 양면 테이프도 정리해 줍니다.

크레마 사운드/사운드업의 경우, 미세한 공간 차이가 E-ink 를 압박하여, 설탕액정을 깨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사운드업의 touch sensor 는 구부러지는 부분에 캡톤 테이프가 덮여 있었습니다. 이 기기도 동일하게 처리해 줍니다. 



모두 안착 시키고 기판을 올리려고 하면, 터치 센서의 flex cable 과 PCB 간에 간섭이 일어납니다.



당황하지 않고, flex cable 을 먼저 구부려 놓은 후, 기판을 얹으면 됩니다. 이렇게 해야 커넥터까지 닿습니다.



모든 나사를 조이고 봤더니만, 중앙키 버튼이 옆에서 "안녕~" 합니다!!! 다시 모든 나사 풀고 제자리 찾아 줍니다.



뚜껑 덮기 전에 샷.





5. Mission Completed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수리가 완료 되었습니다. 다음 번엔 더 쉽게 할 수 있겠죠.



Back-light LED 도 잘 들어 오구요, 물리 버튼이나 터치에도 문제 없습니다. (아... 터치 ㅠㅠ)



원 주인에게 되롤려 주면 끝 입니다. 잘가 시바~.

수리 완료까지 오래 기다려 주신 주인분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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