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밀대 청소기를 청소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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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취미

집에서 청소 담당은 접니다.

청소는 고결하고 순결한 작업입니다. 아무에게 그 일을 맞길 수 없습니다.

오로지 저의 몫입니다.


청소를 통한 잇점을 모두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청소를 하면서 많은것을 보고, 또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정리합니다.


특히 정신적으로 reset 되는것 같아 좋아합니다.

잘 움직일 일이 없는 몸도, 구부리고 엎드리고, 뻣고, 조작하고, 돌리고, 짜고 하면서 운동도 됩니다.


자, 모두들 청소해 보아요.



2. 소중한 것

취미생활에 있어 청소 도구는 소중합니다.

이게 얼마나 필요에 따라 움직여 주느냐, 그 기능을 다 하느냐는 청소의 질을 높여주죠.


그 소중한 것이 작동을 잘 못한다면 손을 봐줘야 합니다.


많은 청소 도구 중, 오늘 손봐줄 친구는 "밀대 청소기" 입니다.



예전에는 바닥에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거나 빗자루로 쓸어야 했습니다.

요즘은 좋은 청소 도구가 많습니다.

이 "밀대 청소기"는 말 그대로 밀대가 있어서 그냥 밀어주고 다니면 됩니다.


밀고 다니면, 양쪽에 달린 바람개비 같은 솔이 안쪽으로 돌면서 주위의 먼지를 쓸어 담아주는 아이디어 상품이지요.

사랑스럽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바닥면에 표시된 정식 명칭입니다.



사용자 메뉴얼 입니다.





3. 돌지 않아!

그렇습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가장 중요한 양쪽 바람개비가 돌지 않습니다.

밀대로 밀고 나가도 뻑뻑합니다.


오호라. 이건 "청소기를 청소" 해 주어야 할 타이밍인거죠.

뭐가 잔뜩 끼어 있을 껍니다.



[경고] 여기서부터는 사진에 협오가 있습니다 [경고]


보시고 싶으시지 않은 분은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세요.

머리카락과 먼지 이지만 클로즈업 하면 싫어하실 분도 계실듯 하여.


위의 메뉴얼에 보면 머리카락 등이 헤드솔에 많이 붙으면 돌지 않는다고 안내가 되어 있네요.

이제 메뉴얼을 참고삼아 분해하고 청소하기로 합니다.


이런 도구의 청소는, 결국 "분해" 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4. 분해와 청소

바닥을 위로가게 뒤집습니다.



부속되어 있는 기구를 사용하여 헤어솔을 잡아누는 나사를 돌려줍니다.

많이 뻑뻑하니 힘을 주어 천천히 돌려 줍니다.

잘못하면 해드홈이 나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뜨헉!!!!

예상보다 더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안쪽에 엉켜 있습니다.

뜨헉!!!



이것만으로는 원상 복구 되지 않았습니다.

안쪽에 있는 바퀴도 분리해줘야 할 것 같네요.


커버를 분리하기 위해 나사를 뺍니다.



바퀴를 들어내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 부분을 눌러줘야 합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안쪽에서 눌러줍니다.



잘 눌러주면 아래 사진처럼 꾸물꾸물 올라옵니다.



뜨헉!!!

역시나 머리카락이 실하게 엉켜 있습니다.



이제 분리가 다 되었으니,

구석구석 모든 머리카락과 먼지를 제거해 줍니다.



5. 전리품

그렇습니다.

사이사이에 낀 머리카락만 모아 봤습니다.

이렇게 끼어 있으니 돌아갈 수가 없지요.



이번 작업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FIN

이제 다른 청소기들도?

쉴 수가 없는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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