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컨텐츠에는 사람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사 중이시거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경고했슴~)
1. 오늘이 그날이다~!
집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환풍기의 성능에 불만이었고,
검은색 이물질들이 스믈스믈 내려오는 것을 보고 해야지 해야지 하는게 1여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뭔가 벌레같은것이 튀어 나올까봐 걱정되 되었구요.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밖에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오늘이다 싶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먼지와 엉킨 이물질은 일단 베이킹소다 물로 밖에서 제거했습니다.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심할까 하면서 뚜껑을 따기 시작합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옆 가상자리에 넣고 틀면 쉽께 뚜껑이 따집니다.
꾸웩~~~~~~~~~~~~~~~!
역시 예상했던 물질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아놔)
연통과는 채결 없이 "연결" 만 되어 있어서, 스르륵 본체가 빠집니다.
제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네요.
거의 먼지와 끈적한 것으로 꽉 막혀서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3. 전선 분리
원래는 두꺼비 집에서 전기를 내리거나, 최소한 전등 부분을 내려야 하는데,
부슨 자부심인지 그냥 룰루 작업하다가 감전 3번을 당합니다.
감전은, 이게 순간적으로 빠직 하면서 오는데, 음헉... 하는 몸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밖에 내지 못합니다.
정말 짜릿 해요.
검은색 선과 연결되는 부분에 팬으로 표시를 해주고, 분리합니다.
4. 세척
정말 만지기도 싫었습니다.
모터의 윗 실링은 그냥 힘없이 떨어집니다.
구멍으로 보이는 저 부분에 나중에 WD-40 을 뿌려서 윤활유 효과를 내 줍니다.
원래는 실제 모터에 쓰이는 윤활유를 주입해야 하나, 집에 당장 없으니 다음으로...
전면 팬은 손으로 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팬 안쪽에 프렉탈 모양의 먼지로 이루어진 기하학 구조물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신기)
아C... 욕을 부르는 장면 되겠습니다.
최대한 이물잘을 잘 털어 줍니다.
나중에 휴지로 쌓아 버릴때 보니, 저 양이 묵직 합니다.
저게 한 10년 이상동안 형성된 물질입니다.
6. 바람구명 다듬기
플라스틱 사출시 나온 찌꺼기들을 모조리 커터로 잘라 냅니다.
팬에도 있네요.
대충 잘라 내도 한뭉텅이가 나옵니다.
QA 가 없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예 단차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깎아 봅니다.
7. 윤활제 보충하기
모터에 쓰이는 율활제를 넣어 줘야 하나, 집에 당장 없으므로,
WD-40 으로 대체합니다.
열과 먼지가 끼이면, WD-40 액 자체가 방해가 되어 모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나,
그때 되면 이사하려구요.
뒷 부분과 앞부분 축이 맞닿는 부분에 적당량 뿌려 줍니다.
손으로 돌려보면 이렇게 미끌하게 잘 돌아갑니다.
미끌~!
8. 조립하기
짜잔~~~ 모든게 준비 되었습니다.
필요없는 구멍도 막아주고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감전이 무서워 뚜꺼비집의 전등 부분을 내리고 작업 했습니다.
완전히 조립하기 전에 시운전은 필수죠?
잘 도는지 확인해 봅니다.
시운전에도 문제 없네요!
뚜껑 닫고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뚜껑 덥고 가동시킨 동영상 입니다.
FIN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과 의견들 입니다.
1. 더러움을 무서워 하지 말자.
2. 팬 본체와 연통 부분은 나중에 실링을 꼭 해주자.
3. 팬 축의 크기가 커서 바람 들어가는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팬 충이 작아서 많은 공간이 확보되는 팬을 구입하자
4. 뚜껑을 닫으면 거의 효과가 반 이하로 떨어짐.
벌집 모양의 촘촘하면서 바람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 팬 뚜껑을 구입하자.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언제가 될까요...?)
청소하고 남은것....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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