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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1 Life | 엄마손 운동화 빨기

Life | 엄마손 운동화 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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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화 빨기

어렸을 적에는 2~3주에 한번씩 주말에 운동화를 빨았습니다.

그땐 신발 하나밖에 없어서 운동화 빠는 날은 밖에 못노는 날이었죠.


운동화 빨래는 밑창에 뭍은 흙을 털고 끈도 풀고 이너솔도 빼고 비누로 쓱싹쓱싹 이었습니다.

꽤 시간이 걸리는 빨래 방법이었습니다.


신발에 뭍은 비누끼는 왜이리 안빠지던지...


오늘은 "엄마손 운동화 빨기" 라는 세제로 편하게 빨아보기로 합니다.



운동화 세척은 간편하게라고 하네요.

이걸 만드신 분은 분명 저와 같은 어린시절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2. 빨아보자

케이스에서 봉지 하나를 꺼내 봅니다.



세상 참 좋아진것 같습니다.

이거 하나를 물에 풀고 담궈 두기만 하면 된다니.


우선 검은색 운동화를 빨아봅니다.

적당한 크기의 비닐 봉지에 세제를 풀고 신발을 넣고 뿌쩍뿌적 흔들어 줍니다.



세제가 잘 스며든것 같으면 10분정도 그대로 놔 둡니다.

다른 일 하며 느긋하게 한나절 놔둡니다.



흠... 괜찮게 때가 빠진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검은색 신발에서 나온건지 확실치가 않네요.


그럼 더 드러운 신발을 빨아보기로 합니다.



뒷축이 많이 해진 신발입니다.

그치만 주황색 신발은 흔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신발입니다.



상태가 심각하군요.


똑같이 뿌쩍뿌쩍 세제푼 비닐 봉다리에 넣어 줍니다.



확실히 검은 신발보다는 덜 때가 빠지는 듯 하네요.

아까 그 검은건 신발의 검은색도 섞여 있는 듯 합니다.





3. 결과

Before / After 를 보여드리고 싶으나,

Before 를 찍지 못했습니다.


햇볕에 하루 이상 말린 후의 After 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얀 점은 페인트칠 하다가 한방울 뭍은거예요.

전체적으로 깨끗해 졌고, 무엇보다도 땀때문에 퀴퀴한 냄새가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괜찮은 세제인 듯 합니다만,

상상한 만큼 때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냄새만이라도 없어진게 해볼만 하다 생각해요.




FIN

참고로, 위의 주황색 운동화는 너무 낡아서 버리라는 어명이 있어,

리사이클 통으로 보냈습니다.


청소, 빨래.... 삶 그 자체 입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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