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40'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11.02 Hardware | FILCO ZERO 키보드 수리기
  2. 2018.08.05 Life | 화장실 스텐드 고치기 - 2
  3. 2018.07.02 Life | 화장실 환풍기 팬 청소기

Hardware | FILCO ZERO 키보드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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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코 제로 키보드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키보드 하나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필코 케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라 무겁고 알프스 백축이 사용된 제품입니다.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전혀 눌림이 없고, 타이핑 할 때 경쾌한 소리를 내 줍니다.


그러다 얼마 전, 키를 하나 눌렀을 뿐인데, 2~3개의 인접한 키들이 입력되는 오류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필시 회로 패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분해하여 수리 도전.




2. 분해


구조는 단순해서, 뒷판의 나사 3개를 풀어주면 됩니다.



마지막 나사 하나를 못 찾아서 헤맸는데, AS 보증 확인용 스티커 밑에 숨어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정식 AS 고 나발이고 없으니, 과감하게 찟고 나사를 풀어 줍니다.





3. 오염


세월의 흔적인가요. 사이 사이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OMG. 10년치 먼지다~.

청소기 돌릴 때, 가끔 쓱쓱 흡입해 준다고 했는데도 이정도네요.



화살표 키 근처는 뭔가 끈적한 것을 엎었는지, 노락색 물체가 굳어 있네요.





4. 키캡 분리


완벽하게 분해 후, 싹 세척하기 위해 키캡푸터 분리를 시작합니다.

전용 툴이 없으니, 두꺼운 전선을 키 주위에 감아서 뽑아주는 방식으로 키캡들을 분리 했네요.



104 개 이상 되는 키들을 한땀 한땀 제거해 줍니다.



희한하게도 밑에 위치한 ALT / Window 키들은 스위치까지 같이 뽑혀 버렸네요.



키보드 밑부분은 얇은 탓에 스위치 다리를 짧게 자르고 납땜이 얇게 되어 있더군요.



그런 이유로 키캡을 뽑았는데, 무우 뽑히듯 스위치까지 PCB 기판에서 분리되어 버렸네요.



다행히 잘 뽑혀서 그런지, 기판 패턴은 살아 있고, 뾰루지 나오듯 "뽁" 하고 적출된 흔적입니다.



PCB 기판을 덮고 있는 철제 상판도 액체로 인하여 부식된 부분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5. 스위치 분리


두 손으로 작업하느라 과정 사진은 없습니다.

한 손으로 납땜 부분을 지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위치를 잡아 뽑으면서 PCB 에서 스위치를 제거 했습니다.





6. 세척


키캡은 바가지에 담고, PCB 기판과 철판, 그리고 캐이스 플라스틱을 가지고 목욕탕으로.



잘 말리면 되므로 높은 수압으로 10년 이상 묵은 먼지를 씻겨 냅니다. 더러운거 엄청 나옴.



직사광선은 피하고 바람 잘 드는 선선한 응달에서 일주일 정도 말려 줬습니다.





7. 기판 패턴 보호


기판 뒷부분에 종이 테이프가 붙어 있는데, 이 부분이 액체로 적셔 지면서 시간을 들여 기판을 부식시킨 부분이 있습니다.



기판 위의 오염물질을 들뜨게 하기 위해, WD-40 을 뿌렸습니다.



부식이 진행되면서, 코팅이 벗겨져 패턴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고장의 원인 중 하나인 듯.



파이버글라스 팬으로 살살 문질러, 남아있는 오염물질과 썩어있는 코팅을 벗겨 냅니다.



납을 살짝 뭍인 인두로 패턴 위를 살짝 왕복해주면, 노출되어 있는 동판에 납 코팅이 됩니다.



PCB 코팅액을 발라주고 UV 램프로 구워주면 완벽히 보호가 됩니다.



패턴이 들떠 있는 부분은 록타이트로 붙여 줬네요.





8. 스위치 수리


스위치들을 뽑아 내면서 다리가 휜 부분을 바르게 펴 줍니다.



이렇게 오염되어 있네요.



99% 알콜로 최대한 깨끗하게 씻겨 줍니다. 물로 하면, 스위치 내부에 물이 침투하여 부식을 초래할 수 있으니 알콜을 사용.



스위치 뽑으면서 다리가 하나씩 잘려버린 스위치 두 개.



스냅으로 고정되어 있는 부분을 젖혀 줍니다.



그러면, 밑부분이 분리되면서 키 스위치 내부가 노출되게 됩니다.



내부를 살펴 보면, 흰 색 돌기가 내려오며 접접을 short 시켜, 키 입력이 되게끔 하는 구조네요.



내부 부속들을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움직이면서 short 시키는 네모난 부분의 다리가 없어졌네요.



어떻게 수리할까 고민하다, 스테이플러 심을 이용하여 다리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고정 부분을 납땜을 살짝 뭍히면 완성. 이제 다리가 생겼습니다.



원래 모양대로 조립해 주고.



원래 다리는 얇은 모양인데, 스테이플러 다리로 바뀌면서 두꺼워 졌습니다.

밑 뚜껑의 다리가 관통할 구멍을 PCB 드릴로 넓혀 줍니다.



가장 조그마한 드릴로 했더니만 구멍이 너무 작아서, 꽤 두꺼운 드릴날로 마무리.



조심조심 밑부분의 뚜껑을 닫으면 완성입니다.



눌렀을 때, 제대로 통전이 되는지 테스터로 확인 했습니다. 잘 동작 하는군요.



혹시 모르니, 모든 스위치의 통전 체크를 해봅니다. 그러다, 외형은 멀쩡한데 전혀 반응이 없는 놈 발견.

분해해 보니, 안쪽이 완전 썩어 있습니다.



사포로 갈아내고 알콜로 닦아 내고 해서 빤닥빤닥하게 복구. (아마 아래 사진은 다른 스위치 분리 했을 때 사진으로 보임.)



모든 스위치 통전 테스트를 PASS.




9. 하우징 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 말하며 끝내고 싶으나, 이번에는 과정이 있습니다.

일단, PCB 와 철판을 고정하기 위해, 모서리와 가운데 부분에 몇 개의 스위치를 꼽아서 고정.



ESCAPE 키의 스위치가 모양잡기 좋은 모서리.



딱 이정도를 먼저 납땜 합니다.



다리 잃었던 스위치를 완벽히 복구 했지만,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자주 쓰지 않는 키로 할당하면 사용에는 문제 없을 듯 하여 검색.

가장 쓰이지 않는 키는 "Scroll Lock" 과 "Pause" 키.



나중에 작업하면 잊어버릴 수 있으니, 먼저 작업 해줍니다.



꼽은 후, 납땜 전에 다시 통전 테스트. 문제 없네요. 납땜 후, 여분의 길이를 잘라 줘서 이쁘게 마무리.



나머지 스위치들도 하나 하나 납땜 합니다.



납땜 완료 후, 뒷면 사진.



안정된 고정을 위해 납을 조금 많이 먹였네요.



USB 케이블을 PCB 소켓에 연결하고, 하우징에 맞게 선을 빼 줍니다.



뒷 판을 나사로 조여주면, 거의 완성해 가네요. 이제 키캡만 조립하면 됩니다.





10. 키캡 조립


키캡의 면들을 하나하나 모두 닦아 줍니다.



준비된 놈부터 하나씩 조립 시작. 키가 긴 것들은 지지대가 있으니, 끼워 줄 것 잘 끼워 주며 조립하면 됩니다.



순식간에 마무리.



완전 새것 느낌이네요.



PC 에 연결하니 LED 도 잘 들어 오네요.



인터넷에서 Keyboard Test 로 검색하여, 키보드의 키들이 정상인지 테스트 해주는 사이트 찾아 갑니다.

모든 키들을 눌러 보면서 테스트. 동시에 눌리는 문제 완전 해결.





FIN


다시 탄생한 FILCO ZERO 키보드.



수리 끝.



걸린 시간은 약 4일 (3주간 주말 이용)


And

Life | 화장실 스텐드 고치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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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가 되었다


작년에 살짝 손본 화장실 스텐드가 너무 많이 기울어 졌습니다.

화장실 공사한지 6년정도 사용했으니 때가 된게 아닌가 합니다.


* Life | 화장실 스텐드 고치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toilet-stand-cleaning


대체품을 검색하던 중, 사각지고 더 큰 힌지를 발견합니다.

이걸로 바꾸면 한 10년은 버티겠군...






2. 도착


묵직한게 도착했습니다.

거실과 안방 화장실 2군데를 손봐야 해서 총 4개가 왔습니다.



기존 힌지의 폭과 거의 같습니다.

2.5 Cm 정도 하니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스테인레스 제질 및 크기가 커서 묵직합니다.

새 제품이라 빤닥빤닥 하군요.



안쪽 고무 파킹 및 나사 구멍 마무리가 깔끔합니다.

국산으로 구매해서 그런지 믿음이 갑니다.



밑면입니다.

밑에서 저 나사를 조여 최종적으로 유리 선반을 고정하게 됩니다.







3. 기존것과 차이


먼저 기존것의 무게를 측정해 봤습니다.




35.6 g 이군요.



교체될 신품은 120.5 g 입니다.

기존것과 비교해 3배 하고도 15g 정도 더 나갑니다.



신품은 면적이 넓어서 고정하는 나사가 2개 있습니다.



신품은 무겁고 더 크다 보니, 고정하는 볼트 길이더 더 깁니다.

길게 더 들어가야 고정이 잘 되겠죠.





4. 교체 작업


오랜 기간 힘이 가해져서 힌지의 중간 부분에 크랙이 갔습니다.



WD-40 을 뿌리고 하룻밤 불려 놓습니다.



하룻밤 불려놓은 덕에 쉽게 나사가 빠집니다.



고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했더라면 유리 스텐드가 쉽게 빠니고 떨어지면서 박살이 났을 수도 있었겠습니ㅏ.



분해의 역순으로 신품으로 조립합니다.


마무리로 밑부분 나사를 조여줍니다.



짜잔~! 선반 2개 잡업하는데 30분정도 걸린듯 합니다.



비교샷입니다.

지지해주는 면적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겠죠?





FIN


업자에겐 이런 부품들이 금액 조정할 수 있는 건들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알았으면 처음부터 이번에 교체품으로 시공을 부탁했겠지만,

견적을 뽑는 업자일 경우, 궂이 이런 대체품을 이야기 하지 않겠죠.


이게 한두개면 모르겠는데, 저희 집에만 12개가 쓰였습니다.


뭐든지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And

Life | 화장실 환풍기 팬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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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에는 사람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사 중이시거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경고했슴~)




1. 오늘이 그날이다~!


집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환풍기의 성능에 불만이었고,

검은색 이물질들이 스믈스믈 내려오는 것을 보고 해야지 해야지 하는게 1여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뭔가 벌레같은것이 튀어 나올까봐 걱정되 되었구요.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밖에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오늘이다 싶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먼지와 엉킨 이물질은 일단 베이킹소다 물로 밖에서 제거했습니다.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심할까 하면서 뚜껑을 따기 시작합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옆 가상자리에 넣고 틀면 쉽께 뚜껑이 따집니다.



꾸웩~~~~~~~~~~~~~~~!
역시 예상했던 물질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아놔)



작업 하면서 입으로 떨어질까봐 입 꽉 다물고 했습니다.
그래도 숨쉬면서 코로 들어갔겠죠. 아....



2. 천장에서 분리

네 귀퉁이의 나사를 풀어주면 쉽게 천정으로부터 분리가 됩니다.


연통과는 채결 없이 "연결" 만 되어 있어서, 스르륵 본체가 빠집니다.



제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네요.

거의 먼지와 끈적한 것으로 꽉 막혀서 구멍이 보이지 않습니다.




3. 전선 분리


원래는 두꺼비 집에서 전기를 내리거나, 최소한 전등 부분을 내려야 하는데,

부슨 자부심인지 그냥 룰루 작업하다가 감전 3번을 당합니다.


감전은, 이게 순간적으로 빠직 하면서 오는데, 음헉... 하는 몸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밖에 내지 못합니다.

정말 짜릿 해요.



검은색 선과 연결되는 부분에 팬으로 표시를 해주고, 분리합니다.




4. 세척


정말 만지기도 싫었습니다.



모터의 윗 실링은 그냥 힘없이 떨어집니다.

구멍으로 보이는 저 부분에 나중에 WD-40 을 뿌려서 윤활유 효과를 내 줍니다.

원래는 실제 모터에 쓰이는 윤활유를 주입해야 하나, 집에 당장 없으니 다음으로...



전면 팬은 손으로 빼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팬 안쪽에 프렉탈 모양의 먼지로 이루어진 기하학 구조물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신기)



아C... 욕을 부르는 장면 되겠습니다.



최대한 이물잘을 잘 털어 줍니다.

나중에 휴지로 쌓아 버릴때 보니, 저 양이 묵직 합니다.

저게 한 10년 이상동안 형성된 물질입니다.




6. 바람구명 다듬기


대출 씻기고 보니, 먼지로 꽉 막혀있던 부분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제품 본제 플라스틱 사출 시,
흘러나왔던 플라스틱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설치했더군요.

저 상태이니 먼지가 낄 수 밖에요.


플라스틱 사출시 나온 찌꺼기들을 모조리 커터로 잘라 냅니다.



팬에도 있네요.



대충 잘라 내도 한뭉텅이가 나옵니다.

QA 가 없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예 단차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깎아 봅니다.






7. 윤활제 보충하기


모터에 쓰이는 율활제를 넣어 줘야 하나, 집에 당장 없으므로,

WD-40 으로 대체합니다.


열과 먼지가 끼이면, WD-40 액 자체가 방해가 되어 모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나,

그때 되면 이사하려구요.



뒷 부분과 앞부분 축이 맞닿는 부분에 적당량 뿌려 줍니다.



손으로 돌려보면 이렇게 미끌하게 잘 돌아갑니다.



미끌~!




8. 조립하기


짜잔~~~ 모든게 준비 되었습니다.

필요없는 구멍도 막아주고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감전이 무서워 뚜꺼비집의 전등 부분을 내리고 작업 했습니다.



완전히 조립하기 전에 시운전은 필수죠?

잘 도는지 확인해 봅니다.



시운전에도 문제 없네요!

뚜껑 닫고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뚜껑 덥고 가동시킨 동영상 입니다.






FIN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과 의견들 입니다.


1. 더러움을 무서워 하지 말자.


2. 팬 본체와 연통 부분은 나중에 실링을 꼭 해주자.


3. 팬 축의 크기가 커서 바람 들어가는 공간은 그리 크지 않다.

팬 충이 작아서 많은 공간이 확보되는 팬을 구입하자


4. 뚜껑을 닫으면 거의 효과가 반 이하로 떨어짐.

벌집 모양의 촘촘하면서 바람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 팬 뚜껑을 구입하자.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언제가 될까요...?)


청소하고 남은것....



잊지 않겠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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