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10.07 Hardware | Fuji Xerox CP116w 수리 성공기 48
  2. 2018.08.14 Life | 에어컨 실외기 진동 없애기 4
  3. 2018.07.30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10

Hardware | Fuji Xerox CP116w 수리 성공기

|

후지제록스 DocuPrint CP116w 를 잘 쓰고 있었습니다.

리필토너도 저렴하고, 리필 칩도 쉽게 구할 수 있었거든요. 레이저 프린터인 만큼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 줬었습니다.


토너 리필에 대해서는 아래 글들을 참조.


* Hardware | Fuji Xerox 의 CP116w 토너 교환기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Fuji-Xerox-CP116w-toner-replacement


* Hardware | 재생토너 chip 교환기 - 1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refill-toner-chip-replacement-1


* Hardware | 재생토너 chip 교환기 - 2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refill-toner-chip-replacement-2


글을 세 개나 올렸었네요. 그 만큼 이 프린터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1. 에러


어느 시점을 시작으로 자주 느낌표시가 떴습니다.



보통 092-651 에러라고 하는데, 주로 뒷면에 있는 CTD (Color Toner Density) 센서를 닦아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메뉴얼 대로 뒷판을 열고 닦아주니 다시 돌아가더군요.



다만, 문제는 딱 한 번만 해결 되었고, 두 번째부터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절대 되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2. 서비스 메뉴얼


수리 과정 중에서 알게된 것이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된 메뉴얼 외에,

수리 기사들이 사용하는 "서비스 메뉴얼" 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일반 메뉴얼

docuprint_cp116_w.pdf


* 서비스 메뉴얼

WC6015_Service_Manual.zip.001

WC6015_Service_Manual.zip.002

WC6015_Service_Manual.zip.003

WC6015_Service_Manual.zip.004


일반 메뉴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서비스 메뉴얼에는 자세하게 나와 있어,

이 후 내용은 서비스 메뉴얼을 기반으로 도전한 내용들 입니다.




3. 꼬질대로 헤드 클리닝


노란색 꼬질대가 토너 삽입부인 옆면에 있습니다.

꺼내서 각 토너의 헤드를 크리닝 해 봅니다.



전혀 효과가 없군요. 실패.




4. 벨트 클리닝


인쇄되는 과정을 보면, 토너를 실어 나르는 벨트가 있고, 고열의 롤러를 통해서 인쇄되는 과정이 포인트 입니다.

그 과정 중에서 아래 그림의 8번 항목처럼, Cleaning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열의 드럼을 통해서 인쇄되지만, 여분의 토너 가루 + 먼지들은, 벨트를 청소해 주는 "Cleaning Blade" 에 모인다고 하네요.



뒷 뚜껑을 열면 투명한 책받침 같은 것이 열전사 드럼 윗쪽에 붙어서 먼지 들을 걸러내 주고 있었습니다.

살짝만 봐도 먼지가 엄청 쌓여 있군요. 핀셋과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먼지를 제거합니다.



전혀 효과가 없군요. 실패.




5. 공장 초기화


기계는 모름지기 공장 초기화. 시도해 봅니다.

메뉴얼 문구대로, 뒷 커버를 연 상태로 전면의 Start / Stop 버튼을 누르면서 전원 ON. 그리고 뒷 뚜껑을 닫으면 공장 초기화가 됩니다.



이 글의 스크롤 바가 아직 한참 남은 것이 상황을 말해 주듯, 전혀 효과가 없군요.

실패.




6. 토너칩 교환


쓰고 있던 토너칩이 아직 쌩쌩하지만, 혹시나 해서 교체해 봅니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토너칩 중에서 가장 괜찮은 제품, 아껴 두었던 마무리가 깔끔한 칩을 꺼냈습니다.



이걸 구하려고 해도, 이제는 판매되지 않은 제품 입니다.



요즈음 구매한 토너칩과 비교해 봐면, 보호 수지 질이나, 프린터 센서와 접촉 면적이 훨씬 넓어, 인식문제가 잘 일어나지 않는 제품 입니다.



전혀 효과가 없군요. 실패.



7. 폐토너


서비스 메뉴얼을 정독하고 있자니, 폐토너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드럼이 돌면서 여분의 토너 가루들은 토너 통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네요?!!!
토너 통의 구분된 부분으로, 한 사이클을 돌고 나온 폐토너 가루들이 들어가 쌓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토너가루 보충만 했지, Waste Toner Bottle 이라는 부분을 버려본 적이 없었네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슴)
인터넷 검색을 하니, 어떤 재생토너 업자가 올린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폐토너 통을 비울 수도 있었군요!


Waste Bin 과 연결된 부분을 얇은 드라이버같은 것으로 누르면, 촤르륵 하며 지금까지 쌓여온 페토너 가루들이 쏟아집니다.



신기하게 자성을 띄는 성질을 가지고 있군요. 이 말인 즉슨, 토너는 분말 금속이 섞여 있는 듯 합니다.

신체에 노출이 되면 중금속 중독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쌓여 있었던 폐토너 가루들이 한 무더기 나왔습니다.

폐토너들이 더 이상 청소되지 못해여, 프린터 내부에 이게 꽉꽉 쌓여 있으니, 고장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도는 안타깝게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토너 충전시에는 꼭 폐토너도 확인하여 버려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실패.



8. 토너 모터


느낌표 에러는 CTD 센서 뿐만 아니라,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토너 관련 전반적인 에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토너가 공급되는 방식은 Toner Motor 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토너를 벨트와 고열 드럼으로 보내주기 위해서, 맨 처음 토너 통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네요.



문서의 여러 군데에서 Toner Motor 와 연관된 부분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Toner Motor 는 두 개가 있으며, 기어박스를 통하여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토너 통을 선택하여 벨트로 보내 줍니다.



두 개의 모터만으로 4개의 토너 통을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이 모터를 제어하는 부분은 MCU Board 의 P/J20 핀에서 제어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나중에 분해한 후의 사진이지만, P/J20 커넥터 부분입니다.


Toner Motor 는 4개의 신호로 움직이는 Step Motor 이고, 강제적으로 이걸 돌려 주면,

토너 피딩이 끊어진 통에 토너가루를 밀어 넣어주지 않을까 하여 직접 제어해 보기로 합니다.



이 Step Motor 를 arduino 와 연동하여 강제적으로 돌려주기 위해, A4988 / DRV8825 센서를 구입 합니다.


* 3D Printer Parts A4988 DRV8825 Stepper Motor Driver With Heat sink For SKR V1.3 1.4 GTR V1.0 RAMPS 1.4 1.6 MKS GEN V1.4 board

https://www.aliexpress.com/item/32965199683.html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다른 방법으로 성공해버려 직접 적용해 보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회에 구동 테스트는 해보는 것으로...




9. 프린터 분해


보다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 분해해 봤습니다.

일단 앞부분의 종이 받침을 제거해 줍니다. 연질의 플라스틱이라 살짝 구부려서 양쪽 힌지를 빼면, 쉽게 제거 됩니다.



숨어있는 나사 두 개가 보입니다.



드라이버로 제거해 줍니다.



나머지 하나도 제거해 주구요.



나사를 제거 후, 옆에 있는 틈 사이로 헤라를 넣고 살찍 비틀어 주면, 두두둑 하면서 앞면 전체가 분리됩니다. 



요런 모양으로 됩니다. 앞면만 살짝 노출 되었을 뿐 전혀 구조가 보이지 않네요.



윗면의 투명 커버도 혹시 모르니 분리해 줍니다. 연질의 플라스틱이니 살짝 휘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그런 후, 윗 뚜껑을 분리해 줍니다. 뚝뚝뚝 하면서 잘 분리 됩니다. 인디케이터와 연결된 flexible cable 에 주의 합니다.



토너쪽 커버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뒷면이 먼저 분리되어야 합니다. (사진 밑부분)



후면의 나사를 풀어줍니다.



뒷판이 헐거워 지면, 헤라를 아래처럼 넣어서 이격시켜 줍니다.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따로 찍어서 토너가 제거된 사진이네요.



그러면, 토너쪽 커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분리할 필요는 없지만, 토너 반대쪽 커버도 분리해 봅니다. 이 쪽은 나사 채결이 없어서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상판과 연결된 검은색 flexible cable 을 조심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 위)



ARM 칩과 WiFi 모듈이 보입니다. 메모리도 있네요. 이뻐서 한컷 찍어서 남겨 봅니다.



상판을 분리한 후, 토너쪽 사진 입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굵은 흰색 선이 메인 전원 입니다. 소켓에서 뽑아 줍니다.



그러면, 토너 쪽 커버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앞면의 케이블 정리 고정부분을 잘 풀면, 아래 사진처럼 안전하게 바닥에 놓아 둘 수 있습니다.





10. 청소


재생 토너의 큰 입자들로 인하여, 인입 부분이 막혀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토너통과 연결된 부분을 청소해 보기로 합니다.



청소기에 비닐을 씌운 다음, 버릴 양말을 덧씌운 후, 빨대를 꽂았습니다. 저 빨대로만 빨아들일 수 있게 만든거죠.



페토너 구멍이든, 토너 피딩 구멍이든 깊숙이 넣어서 청소기를 돌려 줍니다.



피딩 부분은 커버도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벗길 수 있는 한, 모두 벗겨서 청소해 줍니다.



그런 다음, 탈탈 털어주면 더 뭔가가 많이 쏟아집니다. 입자가 굵은 것들도 있는걸 보면, 막혀 있던 것들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실패.




11. 빨래 찝게


구입한 Step Motor 컨트롤러가 중국으로부터 도착할 때 까지, 시도해 볼만한 방법들을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고장나기 직전에 검은 색이 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냅니다.


부팅하면서 잠깐 피딩 롤러가 돌아가는 시점에 검은색 토너를 수동으로 넣어주면 어떨까 했습니다.

토너통을 빼고, 토너칩만 센서에 부착 시키면, 프린터는 토너통이 장착되어 있다고 속을 것이고, 그 공간에서 작업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Toner Motor 를 Step Motor 컨트롤로 + arduino 을 이용하여 강제로 돌려주지 않아도,

롤러 안에서 끊어진 토너의 흐름을 다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공판장에서 1,400 원 하는 "썬 왕 빨래집게" 구매.



사진처럼 재생토너 뚜껑만 분리하여, 토너칩 센서에 토너칩을 부착시켜 줍니다.



네 가지 모두 장착하여 인식 성공.



프린터가 부팅하면서 잠깐 돌아가는 롤러에 강제로 검정 토너를 흘려 줍니다.



음?!!!!!!!!!!!!!!!!!!!!!!!!!!


뭔가 반응이 다릅니다!!!

딸깍 하면서 느낌표가 떠야 할 시점에 느낌표는 뜨지 않고 Toner Motor 가 마구마구 돌기 시작했습니다!!!!!!!!!!

필시 이것은, 정상으로 되돌아온 신호!


바로 토너를 제대로 장착하고 다시 재부팅.

오오오오!!!!!!!!!!!!! 아래 동영상처럼 Toner Motor 가 돌면서 모든 토너통으로 부터 토너를 빨아들이기 시작 했습니다.



아~~~~~~~~~~~~~~~~~~~~~~~~!!! 성공.

바로 테스트 프린트를 마구마구 찍어 봅니다. 새로 샀을 때 처럼 선명함과 진함이 되돌아 왔습니다.



토너통을 하도 꼈다 뺐다 했더니만, 파란색 기어에 부서질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파란색 토너 입구의 쿠션이 말려 들어가 있더군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듯 하여 그냥 제거 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로써 수리가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FIN


수리 성공기를 마치며,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1. 벨트 클리닝 블레이드에 쌓인 먼지는 청소해 주자

2. 폐토너는 생각나면 버려주자

3. 토너통 기어가 잘 돌아가는지 가끔 확인해 주자

4. CTD 센서 부분은 가끔 청소해 주는데, 효과는 별로 없다

5. 어찌 되었든, 토너가 끊기지 않게 하자

6. 만일 끊겼을 경우는 빨래 집게를 이용하여 수리하자


And

Life | 에어컨 실외기 진동 없애기

|

1. 애증의 에어컨


거실 에어컨와 실외기간의 문제 해결 분투는 아래 2개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 Life | 에어콘 수리 도전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air-conditioner-fixiing


*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air-conditioner-DIY-success


실외기와의 문제 해결 후,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더위를 잘 나고 있었습니다.





2. 소음


잘 사용하니, 이제는 소음이 그 다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부상합니다.


인터넷을 보니, 에어컨 실외기 소음은 층간소음으로 간주한다고 하는군요.

모두를 위해 빨리 해결하는게 중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게 필요합니다.

보통 소음은 접점이 닿지 않고 떨어져 있을 때 나는 것이니, 이격을 살펴 봅니다.


아래는 LG에서 내놓은 진동 잡는 지침서의 일부분이라고 하네요.



우선, 실외기 뚜껑 위에 수평이 맞는지 확인해 봅니다.



제가 문제가 좀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것 같군요.

기포가 오른쪽으로 올라갔다는건, 왼쪽 밑으로 기울어져 있다는거죠.



앞뒤도 조금 기울임이 있지만, 좌우만큼은 아닙니다.





3. 찾았다 요놈!


기울임이 있다는건 확인했고, 어디에 이격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요리조리 흔들어 봅니다.

흠흠... 



전면 외쪽 다리와 후면 오른쪽 다리가 대각선으로 흔들립니다.

문제는 저 부분을 흔들리지 않게 하면 되겠군요.






4. 헤라


뭔가 적당한게 없을까 하고 집안을 뒤지니 헤라가 보이는군요.

이제는 그닥 쓸일이 없어 보이며, 끝부분이 납작하므로 어디든 쓱~ 집어넣기 좋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다는 것.



좁은 난간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쓱~ 끼워 넣어 봅니다.



결과는 성공!!!

문제 파악과 해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FIN


이제 밑층 걱정하지 않고 에어컨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항구적으로는 방진 고무를 밑에 덧대는 것이겠죠.



위의 제품은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있고, 창밖에 달려있는 무거운 실외기를 들어올리고 조정해야 하므로 제외합니다.



가격도 싸고 딱이군요.

위의 방진고무를 구입하게 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019.08.11 update


시간이 좀 지나자 진동 소리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찬찬히 확인해 보니, 실외기 자체적인 떨림을 한쪽에만 뭘 괘어 놓는다고 없어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결국 사진에서 보이듯이 반대쪽 끝을 베란다 난간에 묶었습니다.



줄 묶는 여러 방법을 연습해 보려고 구매한, 전문 산악인 용 로프 1m 를 여기에 쓰이게 되었네요.

줄끼리 닿는 부분의 마찰력이 상당해, 매듭이 전혀 풀릴것 같지 않습니다. 역시 전문가용 로프. (9mm 파이, 1m 에 5천원 정도)



집에 굴러다니는 나이론제 끈으로도 한번 더 고정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리를 잡아가는지 진동이 지속되었는데, 어느정도 진동이 지나가니 더이상 큰 진동은 없어졌네요.


마음같아서는 모더 부분도 분해해서 그리스도 발라주고, 잔진동도 싹 잡아보고 싶습니다.


And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

1. 작년 이맘때


매우 더운 작년 여름 어느 날, 에어컨을 수리해 보겠다고 도전했지만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 Life | 에어콘 수리 도전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air-conditioner-fixiing


CH05 에러는 본체와 실외기의 통신 문제로 선을 교환하면 된다고 하는데,

일단 시작하면 큰 작업이라 - 적절한 선 구매 / 외기까지 연결 / 선 결함 - 시작하지 않고 단념했더랬습니다.


또한,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거든요.





2. AS 기사님 소환


이번 여름에도 최고 더위를 갱신하는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결국 AS 기사님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견적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견적이 그리 높지 않으면, 아예 부탁하려고 했습니다.


아침 11시 정도에 기사님이 정말 땀을 비오듯 쏟으시면서 초인종을 누르셨습니다.

하루 13건정도 방문하시고, 휴가는 추울때 가신다 하네요... 너무 고생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증상을 말씀 드리고,

안방의 본체 운용시, 실외기는 잘 돈다고 말씀 드렸더니, 바로 "통신 케이블 문제군요" 하시더군요.

상황으로 봐서는 다행스럽게도 실외기 PCB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말씀에 안도.


장비를 내려 놓으심과 동시에 신속하게 필요한 부분을 분해하셨습니다. (정말 빠르심)



그래도 증상을 확실하게 검증해야 하니 Mega Ohm 기계로 (tester기) 측정해 보신다 하십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바로 통신선 내부의 합선을 진단하시더군요.

Ground 와 다른 선들을 측정하면, 회로적으로는 이어져 있지 않을 선들에게서 전류의 흐름이 포착됩니다.



머리로는 절대 이해 불가능한,

4가닥 선이 묶여진 선들 내부에서 서로 누전이 되어 있다는 현상을 보고도 믿기 어렵더군요.


얼마나 허접한 선이길래...


따로 가져오신 대체선 및 공임비까지 합하면, 8만 6천원정도 달라고 하십니다.

음... 원인 파악이 정확히 되었으니, 제가 해보기로 하고, 출장비 1만 8천원만 지불하고 돌려 보내드렸습니다.


먼저 적절한 선을 구입하러 나갑니다.





3. 케이블 구하기


이제 적절한 선이 필요합니다.

허접하지 않고 튼튼한 선이 말입니다.


짜잔~~~!

굵고 아름다운 선을 구입해 왔습니다. 5m 짜리 입니다.



업자분 이야기로는 "4 by 4" 라고 하시는군요.

여튼 4파이 선이 4개 들어간 선이라고 합니다.



심 굵기가 신뢰가 갑니다.

원래는 4 by 6 를 하려 했으나, 아래 보이는 각 심의 갯수도 더 많고,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4 by 4 도 각 선당 심이 7가닥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1만 1원!!!

이맛에 DIY 하는건가요~!






4. 접합하기


실내기 / 실외기의 커넥터 양쪽은 분리하고 새로 구입한 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 실내기 본체에서 실외기 연결 커넥터를 뺍니다.


그리고 싹뚝!!!


선을 금속 심으로 찝을 수 있으면 가장 깔끔 하겠으나,
그런 장비 및 심이 없으니, 하나씩 연결해 줍니다.


심 가운데를 벌려서 그 틈으로 원래 선을 꼬아서 집어 넣어 줍니다.
비교해 보면 새로 구입한 선의 가장 가는 동선이 원래 선과 거의 비슷한 굵기 입니다.

얼마나 싸구려 심을 채용하여 넣은걸까요?


구리심이 7가닥이라서 열을 금방 흡수해버려 납이 잘 붙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지져대며 어떻게든 땜을 합니다.


납땜이 어느정도 되면, 수축튜브로 감싸 줍니다.
판매하시는 분이 수축튜브는 공짜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외기 쪽도 절단하고 동일한 작업을 해 줍니다.
양쪽 모두 합하여 8번 작업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입한 선이 굵어서 심끼리 섞이지 않도록 안쪽에 얇은 나무막이 있으며,
외피에도 얇은 막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실외기 단자 작업시 주의할 점은, 원래의 선 색깔이 잘 맞게 연결해야 합니다.
저는 테스터의 누전 측정 기능으로 확인해 가면서 작업했습니다.





5. 연결하기


양쪽 단자 작업이 완료 되었으니, 이제 커넥터끼리 채결합니다.



선을 바깥으로 잘 뺀 다음, ground 와 커넥터에 잘 끼웁니다.


사실 커넥터 작업을 먼저 하게 되면, 좁은 벽 구멍을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선을 밖으로 먼저 뺀 다음 커넥터 연결 작업을 하였습니다.



다른 각도에서의 사진입니다.



실내기쪽도 잘 연결해 줍니다.



선이 너무 심하게 구부려 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작업합니다.

이쁘게 잘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고 마무리 합니다.





6. 결과


성공입니다!!!



문제가 있을 시, 바로 CH05 에러를 보여줬으나,

2일째 몇시간씨 운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닷!!!


아... 이로써 에어컨 문제는 마무리 되는군요.

감격.





7. LG 에게 바란다


제품에 사용된 원래의 케이블 사진입니다.



300/500V 4G0.75mm^2 로 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소리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만져본 느낌으로는 너무 연질이며,

피복을 벗길 때, 살짝만 칼에 닿아도 안쪽 피복이 너무 쉽게 상처입었었습니다.

아마도 고열 및 심하게 꺾였을 경우는 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게 얼마나 한다고 하자가 그렇게 많이 나는 제품을 채용한 것일까요.


이번에 교체한 선은 그간의 울분과 다시는 작업하고 싶지 않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두께로 구입하였습니다.


작업은 힘들었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른 분이 참고하실 때에는 이것 보다는 좀더 얇은 선도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중국 Jiashan Jiatong 제품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아래 회사가 뜨네요.


* Jiashan Jiatong Electrical Appliance Manufacturing Co., Ltd.

https://www.made-in-china.com/showroom/mmd389438



앞으로는 좀더 신뢰가는 회사의 부품이 사용될 것을 바래봅니다.

인터넷 조금만 검색하면, 이 통신 에러 문제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고작 이 통신 연결선이라는게 안타깝습니다.





FIN


작업 후의 사진입니다.



가장 큰 수축튜브를 위한 토치랑 납땜기, 그리고 테스터기가 널무러져 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3시간 반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손이 빠르지 못하고 작업을 차근차근 하는 성격이라 오래 걸렸네요.



외벽으로 나가는 선들이 많아져서 구멍이 빡빡해졌습니다.



깔끔한 선정리는 필수 입니다.


And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