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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30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10
  2. 2017.08.07 Life | 에어콘 수리 도전기 2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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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 이맘때


매우 더운 작년 여름 어느 날, 에어컨을 수리해 보겠다고 도전했지만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 Life | 에어콘 수리 도전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air-conditioner-fixiing


CH05 에러는 본체와 실외기의 통신 문제로 선을 교환하면 된다고 하는데,

일단 시작하면 큰 작업이라 - 적절한 선 구매 / 외기까지 연결 / 선 결함 - 시작하지 않고 단념했더랬습니다.


또한,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거든요.





2. AS 기사님 소환


이번 여름에도 최고 더위를 갱신하는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결국 AS 기사님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견적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견적이 그리 높지 않으면, 아예 부탁하려고 했습니다.


아침 11시 정도에 기사님이 정말 땀을 비오듯 쏟으시면서 초인종을 누르셨습니다.

하루 13건정도 방문하시고, 휴가는 추울때 가신다 하네요... 너무 고생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증상을 말씀 드리고,

안방의 본체 운용시, 실외기는 잘 돈다고 말씀 드렸더니, 바로 "통신 케이블 문제군요" 하시더군요.

상황으로 봐서는 다행스럽게도 실외기 PCB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말씀에 안도.


장비를 내려 놓으심과 동시에 신속하게 필요한 부분을 분해하셨습니다. (정말 빠르심)



그래도 증상을 확실하게 검증해야 하니 Mega Ohm 기계로 (tester기) 측정해 보신다 하십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바로 통신선 내부의 합선을 진단하시더군요.

Ground 와 다른 선들을 측정하면, 회로적으로는 이어져 있지 않을 선들에게서 전류의 흐름이 포착됩니다.



머리로는 절대 이해 불가능한,

4가닥 선이 묶여진 선들 내부에서 서로 누전이 되어 있다는 현상을 보고도 믿기 어렵더군요.


얼마나 허접한 선이길래...


따로 가져오신 대체선 및 공임비까지 합하면, 8만 6천원정도 달라고 하십니다.

음... 원인 파악이 정확히 되었으니, 제가 해보기로 하고, 출장비 1만 8천원만 지불하고 돌려 보내드렸습니다.


먼저 적절한 선을 구입하러 나갑니다.





3. 케이블 구하기


이제 적절한 선이 필요합니다.

허접하지 않고 튼튼한 선이 말입니다.


짜잔~~~!

굵고 아름다운 선을 구입해 왔습니다. 5m 짜리 입니다.



업자분 이야기로는 "4 by 4" 라고 하시는군요.

여튼 4파이 선이 4개 들어간 선이라고 합니다.



심 굵기가 신뢰가 갑니다.

원래는 4 by 6 를 하려 했으나, 아래 보이는 각 심의 갯수도 더 많고,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4 by 4 도 각 선당 심이 7가닥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1만 1원!!!

이맛에 DIY 하는건가요~!






4. 접합하기


실내기 / 실외기의 커넥터 양쪽은 분리하고 새로 구입한 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 실내기 본체에서 실외기 연결 커넥터를 뺍니다.


그리고 싹뚝!!!


선을 금속 심으로 찝을 수 있으면 가장 깔끔 하겠으나,
그런 장비 및 심이 없으니, 하나씩 연결해 줍니다.


심 가운데를 벌려서 그 틈으로 원래 선을 꼬아서 집어 넣어 줍니다.
비교해 보면 새로 구입한 선의 가장 가는 동선이 원래 선과 거의 비슷한 굵기 입니다.

얼마나 싸구려 심을 채용하여 넣은걸까요?


구리심이 7가닥이라서 열을 금방 흡수해버려 납이 잘 붙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지져대며 어떻게든 땜을 합니다.


납땜이 어느정도 되면, 수축튜브로 감싸 줍니다.
판매하시는 분이 수축튜브는 공짜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외기 쪽도 절단하고 동일한 작업을 해 줍니다.
양쪽 모두 합하여 8번 작업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입한 선이 굵어서 심끼리 섞이지 않도록 안쪽에 얇은 나무막이 있으며,
외피에도 얇은 막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실외기 단자 작업시 주의할 점은, 원래의 선 색깔이 잘 맞게 연결해야 합니다.
저는 테스터의 누전 측정 기능으로 확인해 가면서 작업했습니다.





5. 연결하기


양쪽 단자 작업이 완료 되었으니, 이제 커넥터끼리 채결합니다.



선을 바깥으로 잘 뺀 다음, ground 와 커넥터에 잘 끼웁니다.


사실 커넥터 작업을 먼저 하게 되면, 좁은 벽 구멍을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선을 밖으로 먼저 뺀 다음 커넥터 연결 작업을 하였습니다.



다른 각도에서의 사진입니다.



실내기쪽도 잘 연결해 줍니다.



선이 너무 심하게 구부려 지지 않도록 신경써서 작업합니다.

이쁘게 잘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고 마무리 합니다.





6. 결과


성공입니다!!!



문제가 있을 시, 바로 CH05 에러를 보여줬으나,

2일째 몇시간씨 운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닷!!!


아... 이로써 에어컨 문제는 마무리 되는군요.

감격.





7. LG 에게 바란다


제품에 사용된 원래의 케이블 사진입니다.



300/500V 4G0.75mm^2 로 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소리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만져본 느낌으로는 너무 연질이며,

피복을 벗길 때, 살짝만 칼에 닿아도 안쪽 피복이 너무 쉽게 상처입었었습니다.

아마도 고열 및 심하게 꺾였을 경우는 누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게 얼마나 한다고 하자가 그렇게 많이 나는 제품을 채용한 것일까요.


이번에 교체한 선은 그간의 울분과 다시는 작업하고 싶지 않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두께로 구입하였습니다.


작업은 힘들었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른 분이 참고하실 때에는 이것 보다는 좀더 얇은 선도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중국 Jiashan Jiatong 제품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아래 회사가 뜨네요.


* Jiashan Jiatong Electrical Appliance Manufacturing Co., Ltd.

https://www.made-in-china.com/showroom/mmd389438



앞으로는 좀더 신뢰가는 회사의 부품이 사용될 것을 바래봅니다.

인터넷 조금만 검색하면, 이 통신 에러 문제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고작 이 통신 연결선이라는게 안타깝습니다.





FIN


작업 후의 사진입니다.



가장 큰 수축튜브를 위한 토치랑 납땜기, 그리고 테스터기가 널무러져 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3시간 반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손이 빠르지 못하고 작업을 차근차근 하는 성격이라 오래 걸렸네요.



외벽으로 나가는 선들이 많아져서 구멍이 빡빡해졌습니다.



깔끔한 선정리는 필수 입니다.


And

Life | 에어콘 수리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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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우리집에 있는 에어컨입니다.

거실에 있는건 실내 스탠드형 입니다.

안방에는 벽걸이형이 있구요. 2개가 하나의 실외기에 연결되어 있어서 2-in-1 이라고 하더군요.



정식 명칭은 "FNQ166DURW" 라고 하네요.



실외기 모델 번호는 "FUQ166DTU" 이고, 벽걸이형 실내기 모델은 "SJQ066SAQW" 입니다.




2. 증상

문제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a. 실내기 벽걸이형은 문제 없슴

b. 실내기 스텐드형은 CH05 에러를 내며 실외기와 연동 ERROR

c. 실외기와 연동이 실패하면 멈춤


CH05 문제가 발생하면 신호선을 확인하라고 하네요.

CH05 에 대해서 메뉴얼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연결전선 확인이네요...




3. 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분해를 합니다.

컨트롤 박스에서 실외기로 연결되는 부분을 확인해 보려 합니다.


어디에서부터 분해해야 할줄 몰라 나사를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봅니다.

윗부분에 나사를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나사 두개를 분리하니 상판 전면 패널이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따다다다닥!



윗상판을 분리하면 자연스럽게 그 밑에 있는 커버를 분리할 수 있게 됩니다.

컨트롤 박스에 접근하려면 상판 커버는 놔두고, 이 부분만 먼저 분리하면 됩니다. (나중에 안 사실)



중간 회색 커버를 분리하면, 컨트롤 박스가 달려있는 제일 밑칸의 커버를 분리할 수 있는 나사가 보입니다.

요놈 찾으려고 2주 걸렸습니다. (토/일 주말만)



나사를 분리하면 드디어! 하부 커버가 분리 됩니다.



짜잔~! 컨트롤 박스가 EMI 를 차단하기 위한 금속 커버가 보입니다.





4. 컨트롤 박스

커버를 분리하면 드디어 찾던 기판이 보입니다.

혹시 컨덴서가 부풀었나, 단선이 있나, 탄 흔적이 있나, 퓨즈가 나갔나 확인해 봅니다.

깨끗하네요.


저 아래 노란색 부분이 실외기와 연결된 부분입니다.


CH05 에러는 여기서부터 나가는 신호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커넥터를 분리하여 연결 금속을 화살표 방향으로 눌러줘 봅니다.

커넥터에 삽입 되었을 때, 접점을 확실히 잡아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제 실내 스텐드를 찾아 봤지만, 시각적으로 실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5. 실외기

실외기 뚜껑을 땁니다.

여기도 컨드롤 박스가 보이네요.



실외기 컨트롤 박스 뚜껑도 땁니다. (쉽게 분리됩니다)



PCB의 밑부분이 위로 올라와 있네요.

이 상태로는 부품의 상태를 알 수 없어서 나사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 만, 나사를 다 풀어도 걸려있는 선들과 커넥터들이 많아서 일단 포기합니다.



실외기의 팬 돌아가는 것도 소음이 심하니 한번 둘러 봅니다.

외관상 특이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모터 부분에 WD-40 을 뿌려보고 싶지만, 먼지와 열에 의하여 더 상태가 나빠진다고들 하니 청소기로 먼지만 빨아들여 봅니다.





6. 실외기 연결부

실외기 왼쪽 부분에 연결 커넥터들이 모여 있습니다.

퓨즈도 보이고 페라코어도 보이고 한데 뭉쳐 있네요.




손잡이 커버의 밑부분에 있는 나사 하나를 풀어주면, 커버가 쉽게 분리됩니다.



커버를 분리하니 시원하게 선들이 보입니다.



연결부를 바깥 시선에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여기로 들어오는 선이 3가닥이 한데 뭉쳐져 유입되어 있고, 서로 엉켜 있습니다.


또한, 고정 플라스틱에 고정도 안되어 있습니다.

구조상 보면, 서로 연결하는 배선반 같은 부분과의 거리가 너무 짧아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기사님이 이렇게 복잡하게 연결해 놓으신 건, 살인적으로 바쁘셔서 이고 제품 설계 구조의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구조라도 개선이 좀 되어야겠네요.



선이 인입하는 부위도 분리해 줍니다.

접지선도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방향을 바꿔줍니다.

어느정도 깔끔해 졌습니다.



보기에도 좀 시원해졌네요.



새로 분리한 선은 다른 구멍으로 인입되므로, 수분이나 벌레의 인입을 막기 위해 쓰지 않는 걸레를 잘라서 말아 줬습니다.

... 만, 비올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나중에 기판에 수분을 퍼트릴 수 있어, 이 방법은 단념합니다.



스폰지를 찾아 헤매이다, MeeGoPad 박스에 있는 쿠션을 사용해 봅니다.



인입 구멍에 맞추어 절단합니다.



이쁘게(?) 재단되었습니다.



딱 맞네요!



잘 끼워졌습니다만, 구멍이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결국 소파 닦았던 스폰지를 찾아서 잘 재단하여 체결합니다.

이제야 좀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뚜껑을 닫으니 정확하게 밀폐가 됩니다.



실제로 고친 부분은 없지만, 더이상 할 부분이 없으므로, 실외기 뚜껑을 닫습니다.




7. 호스 보수

실외기가 남향 베란다에 붙어 있어서 햇볕을 직접 쐽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결선 다발이 헤졌습니다.


빛과 열을 차단하면서 보호해줄겸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 줍니다.

신호들이 지나갈 때, 온도가 뜨거워 짐으로써 높아지는 저항을 낮춰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8. 초기화

이제 할 수 있는 모든걸 마쳤으니, 스텐드 실내기를 초기화 합니다.

시작은 전원버튼과 온도를 낮추는 조절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가능합니다.



시운전 초기화 장면입니다.



수리기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계속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성공 했습니다.


배선이나 여러가지를 손본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a. 스텐드형을 "제습"으로 바로 시작하지 않는다. (CH05 에러 뜸)

b. 벽걸이형은 실외기와의 연동에 문제가 없으므로, 벽걸이형을 먼저 키고 실외기가 돌기 시작 후,

   스텐드형을 시작하면, 문제 없이 가동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에 대해서는, 이 글 맨 밑에 걸려있는 링크 글을 참고해 주세요.





FIN

이 제품 설치 및 설계 개선점을 적어 봅니다.


a. 남향이나 그늘이 아닌 직사를 받는 장소에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b. 어쩔수 없이 햇볕쪽에 설치를 해야 한다면, 실외기 상부에 커버를 만들어 그늘을 형성하게 해준다.

c. 실외기 컨트롤 박스는 뚜껑과 가까워 열을 쉽게 전달받을 수 있어, 구조적으로 좋지 않다. (설계 개선 필요)

d. 실내기 연결선 부분은 여유롭게 구조를 만들고, 배선을 고정하는 장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설계 개선 필요)




What Next?

곰곰히 생각해 보면, 실외기 컨트롤 박스의 PCB 문제인것 같습니다.

한번 완전히 분해해 보고싶습니다. 부품중에 열화가 생긴 부분이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래 사진처럼 LG에서 잠깐 시험적으로 만든 "태양광 발전 패널" 을 뚜껑에 장착하면,

발전도 하고 그늘도 만들어주고 1석2조일 듯 합니다.



혹시 구매할 수 있나 해서 LG 마케팅 부서에 메일을 보내봤으나, 아직 답변은 못받았습니다.


역시 해결책은,

PCB 를 점검해서 교체하거나, solar panel 을 구하거나 만들어서 그늘을 만드는게 다음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점점 일이 커져가네요.





2018.07.30 update


결국 고쳤습니다.


* Life | 에어콘 수리 성공기

http://chocoball.tistory.com/entry/Life-air-conditioner-DIY-success


딱 1년만이네요.

자세한 것은 위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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