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0.11.02 Hardware | FILCO ZERO 키보드 수리기
  2. 2020.01.03 Hardware | Intel NUC5i5RYK 유지보수
  3. 2020.01.02 Hardware | PCB 세척용 IPA 와 토출기
  4. 2017.06.21 Life | 엄마손 운동화 빨기

Hardware | FILCO ZERO 키보드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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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필코 제로 키보드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키보드 하나를 집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필코 케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라 무겁고 알프스 백축이 사용된 제품입니다.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전혀 눌림이 없고, 타이핑 할 때 경쾌한 소리를 내 줍니다.


그러다 얼마 전, 키를 하나 눌렀을 뿐인데, 2~3개의 인접한 키들이 입력되는 오류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필시 회로 패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분해하여 수리 도전.




2. 분해


구조는 단순해서, 뒷판의 나사 3개를 풀어주면 됩니다.



마지막 나사 하나를 못 찾아서 헤맸는데, AS 보증 확인용 스티커 밑에 숨어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정식 AS 고 나발이고 없으니, 과감하게 찟고 나사를 풀어 줍니다.





3. 오염


세월의 흔적인가요. 사이 사이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OMG. 10년치 먼지다~.

청소기 돌릴 때, 가끔 쓱쓱 흡입해 준다고 했는데도 이정도네요.



화살표 키 근처는 뭔가 끈적한 것을 엎었는지, 노락색 물체가 굳어 있네요.





4. 키캡 분리


완벽하게 분해 후, 싹 세척하기 위해 키캡푸터 분리를 시작합니다.

전용 툴이 없으니, 두꺼운 전선을 키 주위에 감아서 뽑아주는 방식으로 키캡들을 분리 했네요.



104 개 이상 되는 키들을 한땀 한땀 제거해 줍니다.



희한하게도 밑에 위치한 ALT / Window 키들은 스위치까지 같이 뽑혀 버렸네요.



키보드 밑부분은 얇은 탓에 스위치 다리를 짧게 자르고 납땜이 얇게 되어 있더군요.



그런 이유로 키캡을 뽑았는데, 무우 뽑히듯 스위치까지 PCB 기판에서 분리되어 버렸네요.



다행히 잘 뽑혀서 그런지, 기판 패턴은 살아 있고, 뾰루지 나오듯 "뽁" 하고 적출된 흔적입니다.



PCB 기판을 덮고 있는 철제 상판도 액체로 인하여 부식된 부분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5. 스위치 분리


두 손으로 작업하느라 과정 사진은 없습니다.

한 손으로 납땜 부분을 지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스위치를 잡아 뽑으면서 PCB 에서 스위치를 제거 했습니다.





6. 세척


키캡은 바가지에 담고, PCB 기판과 철판, 그리고 캐이스 플라스틱을 가지고 목욕탕으로.



잘 말리면 되므로 높은 수압으로 10년 이상 묵은 먼지를 씻겨 냅니다. 더러운거 엄청 나옴.



직사광선은 피하고 바람 잘 드는 선선한 응달에서 일주일 정도 말려 줬습니다.





7. 기판 패턴 보호


기판 뒷부분에 종이 테이프가 붙어 있는데, 이 부분이 액체로 적셔 지면서 시간을 들여 기판을 부식시킨 부분이 있습니다.



기판 위의 오염물질을 들뜨게 하기 위해, WD-40 을 뿌렸습니다.



부식이 진행되면서, 코팅이 벗겨져 패턴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고장의 원인 중 하나인 듯.



파이버글라스 팬으로 살살 문질러, 남아있는 오염물질과 썩어있는 코팅을 벗겨 냅니다.



납을 살짝 뭍인 인두로 패턴 위를 살짝 왕복해주면, 노출되어 있는 동판에 납 코팅이 됩니다.



PCB 코팅액을 발라주고 UV 램프로 구워주면 완벽히 보호가 됩니다.



패턴이 들떠 있는 부분은 록타이트로 붙여 줬네요.





8. 스위치 수리


스위치들을 뽑아 내면서 다리가 휜 부분을 바르게 펴 줍니다.



이렇게 오염되어 있네요.



99% 알콜로 최대한 깨끗하게 씻겨 줍니다. 물로 하면, 스위치 내부에 물이 침투하여 부식을 초래할 수 있으니 알콜을 사용.



스위치 뽑으면서 다리가 하나씩 잘려버린 스위치 두 개.



스냅으로 고정되어 있는 부분을 젖혀 줍니다.



그러면, 밑부분이 분리되면서 키 스위치 내부가 노출되게 됩니다.



내부를 살펴 보면, 흰 색 돌기가 내려오며 접접을 short 시켜, 키 입력이 되게끔 하는 구조네요.



내부 부속들을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움직이면서 short 시키는 네모난 부분의 다리가 없어졌네요.



어떻게 수리할까 고민하다, 스테이플러 심을 이용하여 다리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고정 부분을 납땜을 살짝 뭍히면 완성. 이제 다리가 생겼습니다.



원래 모양대로 조립해 주고.



원래 다리는 얇은 모양인데, 스테이플러 다리로 바뀌면서 두꺼워 졌습니다.

밑 뚜껑의 다리가 관통할 구멍을 PCB 드릴로 넓혀 줍니다.



가장 조그마한 드릴로 했더니만 구멍이 너무 작아서, 꽤 두꺼운 드릴날로 마무리.



조심조심 밑부분의 뚜껑을 닫으면 완성입니다.



눌렀을 때, 제대로 통전이 되는지 테스터로 확인 했습니다. 잘 동작 하는군요.



혹시 모르니, 모든 스위치의 통전 체크를 해봅니다. 그러다, 외형은 멀쩡한데 전혀 반응이 없는 놈 발견.

분해해 보니, 안쪽이 완전 썩어 있습니다.



사포로 갈아내고 알콜로 닦아 내고 해서 빤닥빤닥하게 복구. (아마 아래 사진은 다른 스위치 분리 했을 때 사진으로 보임.)



모든 스위치 통전 테스트를 PASS.




9. 하우징 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 말하며 끝내고 싶으나, 이번에는 과정이 있습니다.

일단, PCB 와 철판을 고정하기 위해, 모서리와 가운데 부분에 몇 개의 스위치를 꼽아서 고정.



ESCAPE 키의 스위치가 모양잡기 좋은 모서리.



딱 이정도를 먼저 납땜 합니다.



다리 잃었던 스위치를 완벽히 복구 했지만,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자주 쓰지 않는 키로 할당하면 사용에는 문제 없을 듯 하여 검색.

가장 쓰이지 않는 키는 "Scroll Lock" 과 "Pause" 키.



나중에 작업하면 잊어버릴 수 있으니, 먼저 작업 해줍니다.



꼽은 후, 납땜 전에 다시 통전 테스트. 문제 없네요. 납땜 후, 여분의 길이를 잘라 줘서 이쁘게 마무리.



나머지 스위치들도 하나 하나 납땜 합니다.



납땜 완료 후, 뒷면 사진.



안정된 고정을 위해 납을 조금 많이 먹였네요.



USB 케이블을 PCB 소켓에 연결하고, 하우징에 맞게 선을 빼 줍니다.



뒷 판을 나사로 조여주면, 거의 완성해 가네요. 이제 키캡만 조립하면 됩니다.





10. 키캡 조립


키캡의 면들을 하나하나 모두 닦아 줍니다.



준비된 놈부터 하나씩 조립 시작. 키가 긴 것들은 지지대가 있으니, 끼워 줄 것 잘 끼워 주며 조립하면 됩니다.



순식간에 마무리.



완전 새것 느낌이네요.



PC 에 연결하니 LED 도 잘 들어 오네요.



인터넷에서 Keyboard Test 로 검색하여, 키보드의 키들이 정상인지 테스트 해주는 사이트 찾아 갑니다.

모든 키들을 눌러 보면서 테스트. 동시에 눌리는 문제 완전 해결.





FIN


다시 탄생한 FILCO ZERO 키보드.



수리 끝.



걸린 시간은 약 4일 (3주간 주말 이용)


And

Hardware | Intel NUC5i5RYK 유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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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PC 는, 2015년에 구입한 Intel NUC5i5RYK 입니다.

데스크탑 처럼 큰 PC 가 아니라, 손바닥 만 한 컴퓨터죠. 그래도 RAM 은 16GB 꽉꽉 채워 놨습니다.


nuc-kit-nuc5i5ryk-brief.pdf


잘 쓰던 중, 음료수 등이 살짝 유입되어서 그런지, 전원 버튼이 눌리지 않고 켜지지 않는 현상이.


처음에는 열관리 부실로, CPU 나 보드 자체가 고장난 것으로 생각 했으나,

전원 버튼을 한참을 문질문질 하고 있으면, 커지는 것을 알고, 전원 버튼 쪽의 문제로 확신 했습니다.


원인을 알면 대처는 단순해 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PCB 세척용 IPA 도 구입하고, 토출기도 구입했으니, 유지보수 작업에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 Hardware | PCB 세척용 IPA 와 토출기

-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IPA-Isoprophyl-dispenser




1. 외관


외관은 심플 합니다. 윗쪽 덮개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지라, 긁히는게 싫어서 아직 실을 제거하지 않았네요.

2.5 inch 드라이브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은 높이가 더 높습니다만, M.2 SSD 만 장착되는 납작한 녀석으로 구입했었죠.



앞면에는 USB 3.0 port 와 스피커/헤드셋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옆면에는 공기 흡입구와 도난방지 기구를 걸 수 있는 구멍이 뚤려 있습니다.



뒷면 위쪽은 열 배출구 이고, 나머지는 표기된 인터페이스들 입니다. 특이하게 HDMI mini port 도 있습니다.



밑면 입니다.





2. 본체 분해


분해의 시작은, 윗 사진에서 보이는 네 귀퉁에 자리잡고 있는 발 안쪽의 나사를 돌려주면 됩니다.

이 제품이 마음에 드는 부분 중, 나사를 풀어도 어디 도망가지 않게 고정되어 있도록 처리된 것이 좋습니다. 배려가 느껴져요.


밑판을 따면, SSD 부분은 써멀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열 처리에 신경을 쓴 부분도 보입니다.



메모리는 다다익선. 그 당시로는 투자좀 한, 풀 bank 입니다. 보드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SSD 를 들어 내면, 그 밑에 숨어있는 나사가 있습니다.

대칭되는 반대편 나사도 제거하면 보드를 케이스에서 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보드를 들어 내기 전에 wireless connector 에 연결된 안테나 선들을 뽑아 줍니다.



전면 USB port 의 힌지가 케이스에 물려 있으니, 뒷쪽부터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케이스는 통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무선랜과 bluetooth 안테나가 둘러쳐져 있습니다.



케이스에도 생산 및 검수일이 마킹되어 있습니다.





3. heat sink / 쿨러 분해


보드 윗면은 쿨러와 heat sink 로 덮혀 있습니다.



쿨러를 고정하는 나사 두 개를 빼면, heat sink 고정용 나사 세 개가 보입니다. (왼쪽 가운데 구멍 뚤린 부분까지 포함)



쿨러를 제거하면, CPU 와 South Bridge (CPU die 에 같이 올려져 있슴)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써멀 구리스는 경화가 되어 있어서, 모두 제거하고 새롭게 발라 줬습니다.



CPU 는 메인보드에 땜이 되어 있어서, 교체할 수 없는 형식입니다.

보통 이런 형식의 BGA 방식은, 보드와 붙어 있는 납볼 들에서 크랙이 생겨 고장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Intel NUC 는 냉납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보드와 CPU 사이에 몰드 처리를 해 놨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열에 의한 휨이나, 납볼 크랙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Intel 회장의 삽질만 아니면, 정말 외계인 고문에 탁월한 회사.


이미 많은 외계인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나버려, 예전만큼은 기대 할 수 없습니다만, 이런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 분리 후, 메일 보드는 IPA 를 가지고 구석구석 칫솔로 닦아 줬습니다.




4. 팬 청소


뜯은 김에 팬 청소도 같이 작업했습니다.



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진 왼쪽 밑에 있는 나사를 풀고...



걸쇄 세 개를 띄우면, 쉽게 분리가 가능 합니다.



메인 보드의 스위치 부품에도 뿌려준 접점 부활제 재등장.



팬에 쌓인 먼저를 깨끗하게 털어주고, 회전축에 접점부활제를 뿌려 줬습니다.

마찰을 줄여주는 구리스가 발라져 있는 회전축에, 이 접점부활제를 뿌려주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는 자신이 없네요.


뭐라도 해야 할 듯 하여 뿌려 줬습니다.





4.  Mission Completed

조립은 분해의 역순.
언제 그랬냐는 듯, 전원버튼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켜지게 되었습니다.

꽤 문제 없이 잘 사용해온 Intel NUC5i5RYK... 사실은 NUC 의 10세대가 작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제품명은 NUC10i5FNK 입니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 흡기를 옆면 전체로 바꾸었고, 열 배출구도 더 커졌습니다.

사양서를 보면, heat sink 도 더 커졌더군요. 기본 지원인 M.2 뿐만 아니라, NVMe 도 지원하는 버전이 있습니다.


USB 도 Type-C 를 앞뒤로 채용했습니다.

하긴 5세대 차이가 난 만큼 많이 좋아졌겠죠.


아... 바꾸고 싶다.





And

Hardware | PCB 세척용 IPA 와 토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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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쟁이 취미를 해오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PCB 기판 세척제 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약국에서 1,000 원에 판매하는 소독 알콜을 사용했었죠.


* Hardware | 납땜 주변 용품

-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ardware-soldering-gadgets



소독용 알콜의 문제는, 많지는 않지만 찐득한 불순물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컴퓨터 본체에 음료수가 스며들어, 본격적으로 닦아 내야 하는 미션이 생겼습니다.

제대로 세척되지 못하면, 거진 50만원 돈이 날라가는 것이라, PCB 세척에 적당한 용액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1. IPA


PCB 세척제로는 TCE, MC, NPBr 등이 있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독성이 강하다는 점.

구석구석 끼어있는 먼지나 플럭스를 제거하기 위해 그만큼 세척 성능이 필요하겠지만, 발암물질이라 개인이 사용하기엔 위험합니다.

대체재로는 BCS 라는 친환경 제품이 있지만, 여전히 독성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너tube 에서 회로 세척용으로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ISO-Propyl Alcohol" IPA - 이소프로필 알콜 입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 원액이며, 묽게 해서 소독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떔취미용으로는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땜쟁이/IPA(1L)/세척제/이소프로필알콜

- https://smartstore.naver.com/soldering/products/3537414485



예전에 검색할 때에는 큰 용량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었는데, 요즘은 수요가 많은지 싸게 파는 제품이 있네요.




2. 토출기


이 제품도 너tube 에서 자주 보던 것인데, 담겨있는 용액의 정량을 펌핑해주는 용기 입니다.

보통 IPA 와 쌍으로 사용하더군요.


IPA 를 사면 대용량인데, 이 통에는 180ml 정도 넣어 놓고 소량씩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 고급형 TECHCO 정량 인출기 정량 토출기 정량 인출 약품통 IPA 약품통

- http://jaegoro.com/shop/item.php?it_id=techco_disp



제가 구입한 것은 위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팔각형 - 고급형 - 10,000 원 짜리 입니다.




3. 도착


역시 한국의 배송... 이틀만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본 용품을 보유하게 되었군요.





4. 자세한 사진


IPA 는 그냥 용액이니 패스하고, 토출기의 사진을 좀 올려 봅니다.

싱가포르에는 공장이 별로 없는데, 많이 팔리는 본 토출기는, 싱가포르 회사인 이 회사 제품인 듯 합니다.



펌핑하는 머리 부분은 스테인레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식용 용액에 대해서도 내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뚜껑은 스넵 처리가 되어 있어서, 적은 힘으로도 열리고 닫히고 합니다.



손으로 머리를 누르면, 일정량만큼 품어져 나옵니다.



동영상 올라 갑니다.



이후로는 PCB 세척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땜취미를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nd

Life | 엄마손 운동화 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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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화 빨기

어렸을 적에는 2~3주에 한번씩 주말에 운동화를 빨았습니다.

그땐 신발 하나밖에 없어서 운동화 빠는 날은 밖에 못노는 날이었죠.


운동화 빨래는 밑창에 뭍은 흙을 털고 끈도 풀고 이너솔도 빼고 비누로 쓱싹쓱싹 이었습니다.

꽤 시간이 걸리는 빨래 방법이었습니다.


신발에 뭍은 비누끼는 왜이리 안빠지던지...


오늘은 "엄마손 운동화 빨기" 라는 세제로 편하게 빨아보기로 합니다.



운동화 세척은 간편하게라고 하네요.

이걸 만드신 분은 분명 저와 같은 어린시절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2. 빨아보자

케이스에서 봉지 하나를 꺼내 봅니다.



세상 참 좋아진것 같습니다.

이거 하나를 물에 풀고 담궈 두기만 하면 된다니.


우선 검은색 운동화를 빨아봅니다.

적당한 크기의 비닐 봉지에 세제를 풀고 신발을 넣고 뿌쩍뿌적 흔들어 줍니다.



세제가 잘 스며든것 같으면 10분정도 그대로 놔 둡니다.

다른 일 하며 느긋하게 한나절 놔둡니다.



흠... 괜찮게 때가 빠진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검은색 신발에서 나온건지 확실치가 않네요.


그럼 더 드러운 신발을 빨아보기로 합니다.



뒷축이 많이 해진 신발입니다.

그치만 주황색 신발은 흔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신발입니다.



상태가 심각하군요.


똑같이 뿌쩍뿌쩍 세제푼 비닐 봉다리에 넣어 줍니다.



확실히 검은 신발보다는 덜 때가 빠지는 듯 하네요.

아까 그 검은건 신발의 검은색도 섞여 있는 듯 합니다.





3. 결과

Before / After 를 보여드리고 싶으나,

Before 를 찍지 못했습니다.


햇볕에 하루 이상 말린 후의 After 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얀 점은 페인트칠 하다가 한방울 뭍은거예요.

전체적으로 깨끗해 졌고, 무엇보다도 땀때문에 퀴퀴한 냄새가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괜찮은 세제인 듯 합니다만,

상상한 만큼 때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냄새만이라도 없어진게 해볼만 하다 생각해요.




FIN

참고로, 위의 주황색 운동화는 너무 낡아서 버리라는 어명이 있어,

리사이클 통으로 보냈습니다.


청소, 빨래.... 삶 그 자체 입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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