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ST'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1.01.22 Spartan Race Korea | 2020 Races
  2. 2019.07.26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2 2
  3. 2019.07.23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1 2
  4. 2019.07.21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2

Spartan Race Korea | 2020 R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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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ost 는, 2020년의 Spartan Race 신청에서부터 취소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글 입니다.




1. 2020 년 Spartan Race Korea


2019년 Sprint / Super / Beast 세 경기를 모두 완주했기 때문에 2020년도 동일하게 경기 참가 신청을 냈습니다.

원래의 스케줄은 다음과 같았죠.


* Yongin Stadion - Saturday, April 11th 2020

* Donghae Beast - Saturday, July 11th 2020

* Chuncheon Super - Saturday, October 10th 2020


그 중, Stadion 이라는 경기는 처음 한국에 도입 되었습니다.

흙바닥이나 야산이 이닌, 경기장 안에서 장애물 경기를 하는 스타일 입니다.


단순히 트랙만 도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Spartan Race 는 그렇게 쉽게 돌리지 않습니다.

관중석을 미로처럼 끝없이 뺑뻉이 돌리기도 하고, 온갖 장애물을 설치할 수도 있고, 고생 시키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거든요.



4월 Stadion 경기 다음으로는, 7월의 동해 Beast 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10월의 춘천 Super 였죠.





2. 2020년 레이스 신청


4월의 Stadion 경기 신청은 1월 15일에 등록 했네요.



7월의 Beast 는 5월에 등록.



마지막 10월의 Super 도 5월에 등록 했더랬습니다.





3. 불길의 서막


일본 동경 올림픽이 연기 되네 마네 할 때 쯤, 4월 11일에 개최될 Yongin Stadion 이 11월 7일로 연기 됩니다.



새로 등록하지 않아도, 기존 등록자는 자동으로 11월 경기로 이관.




4. 기정 사실화


그 다음, 7월의 Beast 는 원하는 참가자만 참가하도록 권고 공지가 떴습니다.



16년 다니던 예전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 적응하느라 (라고 쓰고 게을러져서 라고 읽는다),

7월 Beast 출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아쉽게도 7월 Beast 취소 신청.



그러더니, 연기된 Stadion 11월 7일도 환불처리가 이루어 집니다.



옵션은, 환불 / 2021 무료 참가권 / 제품 구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서, Stadion 에 대해서는 환불은 하지 않고, 2021년 무료 티켓 (아무 대회나 참가 가능) 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료 티켓이 나오면, 가장 비싼 Beast 경기 등록에 사용하려 합니다.



다만, 남아있던 Super 를 환불 신청했습니다.



결국, COVID-19 로 인하여 2020년 Spartan Race in Korea 는 하나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5. 불가 항력에 대한 처리


원래 대회 개최측에서 환불을 하더라도 수수료 7.5% 는 되돌려 주지 않는다 했지만,

경기 참여자들의 의지와 상관 없는 취로라서 수수료도 0% 로 변경해 줬습니다.


그 들도 경기 운영에 대한 비용이 발생할 터인데, 손해를 감수하고 추진해 줬네요. 2021년에는 꼭 참여해야 겠습니다.





6. 2021


슬슬 2021년도 스케줄이 나올 시기 인데, 아직 spartanracekorea 사이트 대문은 아래와 같은 상태 입니다.

좋은 소식이 올라오길... 올 해에는 뛸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모든 레이스를 뛰어 보고 싶네요.



And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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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 년 Spartan Race 의 세가지 코스를 모두 공략하는 Trifecta 에 관한 이야기 중, 마지막인 Beast 코스 참가 이야기 입니다.

대회가 열린 동해 망상해변까지 가는 여행기는 아래 글에서 다뤘습니다.


*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1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Korea-Spartan-Beast-Saturday-July-13th-2019-1


올해 5월달에 열렸던 Sprint 와 Super 이야기는 아래 포스트를 봐 주세요.


*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print-Saturday-May-18th-2019



*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uper-Sunday-May-19th-2019





1. 준비


Beast 코스에 관한 최종 안내가 메일로 도착했습니다.

기록을 위해 여기에 캡춰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준비사항을 보면, 외계인을 제외하고는 놀러오는 마음으로 참가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동아시아 대회 챔피언쉽도 진행되고 있었군요.

저도 이 글을 정리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하는 시간은 11시 15분.



호텔에서 늘어지게 잔 다음, 9시쯤 일어나서 관절 및 근육 맛사지와 스트레칭 했습니다.

오늘 겪게 될 엄청난 레이스에 적응하기 위해, 또한 부상을 막기 위해 최대한 풀어줬습니다.



호텔 나서기 직전, 간에 있는 피로를 풀어줄 수 있도록 자양 간장제를 한알 먹습니다.



원래 하루에 한알이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므로, 출발하기 전에 한알 더 먹고, 레이스 끝나고 한알 더 먹었습니다.





2. 등록


호텔로부터 걸어서 5분이니 느긋하게 갔더니만, 이 상황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못뛰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빠릿빠릿하게 지원해 주시는 자원봉사 남자분이 잘 가이드 해주셔서 이 긴 줄이 금방 줄었네요.

이 분 아니였다면 제 시간에 출전 못했을 껍니다. (감사해요~)


지금까지 대회에서 본 가장 잘하는 자원봉사자 분이셨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 다른 분으로 바뀌더니만 바로 정체...)



번호표를 받고 짐을 맡기고 출발선으로 갑니다.


스파르탄 레이스 대회장에서 항상 울려퍼지는 테마곡을 들으니 피가 끓어 오름을 느낍니다.

그 순간만큼은 출전해서 잘 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출발 전 그 순간만요...)



내가 Beast 코스라니...

21.1Km 에 30개 장애물입니다. 얏호~.


이번 Beast 코스 중, 오르게 될 산의 최고 높이는 304m... 5월달의 Super 140m 의 두배가 되겠네요.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부분입니다.





3. 출발


11시 15분 전까지 트레이너 분이 앞에 나오셔서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십니다. 아마 유명하신 분이겠죠? 최대한 따라 합니다.

지금껏 해보지 않은 스트레칭도 있어서 열씸히 따라 했습니다.


시간이 이 되자, 아루~아루~아루~! 외치고 바로 출발.



사진사들이 멋진 분들만 찍으셔서 저는 아웃 포커스가 되어 있습니다. (화살표)

사진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고,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어서 그냥 게제합니다. (멋진 분들이기도 하고)


저도 다음 레이스는 색들어간 선글라스를 써야 할까 봐요.





4. 산타기


레이스 시작 후, 간단한 장애물들을 해안 모래!!! 위에서 넘어갑니다.

좀 불길하더군요. 모래 위에서 달리는건 평지에서 달리는 것의 피로도와 비교가 안됩니다.

레이스 후반에 다시 모래 해안가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한 몇 키로 달리니, 바로 산을 타는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산을 타는 것이거든요.


한참 올라가다 다시 내려가고, 한참 올라가다 다시 내려가고,

정상이겠다~ 싶으면 저 멀리 출전자들이 개미같이 산등성이를 올라가는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고... 의 연속이었습니다.


레이스 시작 3시간여동안 초반 모래 코스와 산을 탔습니다.

산 코스의 1/3 을 남겨두고 사이클리스트들이 겪는다는 Bonk 가 왔습니다.


Bonk 는 몸에 축적된 에너지원을 모두 사용해 버리고, 갑짜기 탈진해 버리는 현상입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중간중간에 파워젤이나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파워젤은 고작 2개.

그나마 한 개는 중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마 8FT Wall 넘으면서 주머니에서 떨어진게 아닌가 하네요.


이런 장거리 코스는 처음이라, 중간 중간에 먹으면서 보충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것임은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뭘 꺼내서 먹을 때, 제발 하나만 달라고 할까 고민도 수없이 했습니다.

해안가 코스에서는 텐트 치고 휴식을 즐기는 가족들에게 먹을 꺼를 구걸할까도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숨을 폐속 깊은 곳까지 들이 쉬고, 영혼이 빠저나가게끔 내 쉬어, 몸속에 산소를 공급해도 에너지원이 고갈되어 힘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 멈추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산 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 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와의 생각과 싸우면서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산 코스의 마지막 급수대에 왔을 때에는 땅에 주저앉아 한 10분정도 쉬었습니다.

도저히 바로 다음 코스를 달릴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신기한 것은 물이 위 속에 들어가는 순간은 좀 살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에너지가 쥐어 짜여지는게 느껴졌어요.

물빨이 떨어지면 다시 Bonk 가 찾아오고 다리가 꼬이는 것이 반복되길, 레이스 마지막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 힘든 와중에 저를 피식 하게 웃게 해준 대화들을 여기에 남겨 봅니다.


- 8FT Wall 마치고, 그룹으로 온 사람들 중 한 친구가 힘들다고 징징거리자, "그럴꺼면 보라매 공원 가라고~~ 아 왜 여기 와서!!!"

- 어떤 남자분이 넉다운된 여성 동료들에게, "깊게 들이 마시고, 영혼까지 내뱉어!", "산을 지배 해!"

- 정상 즈음에서, "어떤 ㄱㅅㄲ가 산불내서 이 뙤얏볕에서 뛰어야 하는거야!"


뉴스로만 듣던 강원도 산불.

네, 나무들이 다 타버리거나 그을려서 나뭇닢은 없고, 민둥산이 되었습니다. 처참하더군요. 레이스 내내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정상에 올랐을 때에는 정말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으니 많이 아쉽네요. 시야에 들어오는 반은 산이고, 반은 수평선까지 보이는 바다였습니다.

다음 레이스에서는 액션캠이 있어야 할까 봐요.





5. 해안 코스


산을 내려오니 해안에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몸이 완전 넉다운이 되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하니 어찌어찌 하나씩 클리어 해 갔습니다.

물론 실패하거나 못한 장애물들은 버피 30회.


숨이 끊어질것 같았고, 제 몸이 아닌것 같았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승점까지만 가자고 되뇌이면서 진행했습니다.



Beast 코스 사람들은 이미 많이 지나쳐 가 버리고, 저는 Sprint 코스 참가자들과 섞여서 갔습니다.

저 얼굴 표정 차이가 보이죠?



난 죽어있다, 난 죽어있다... 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Dunk Wall 을 넘어가는 모습.



물속에서 올라오니 바닷 바람이 순식간에 몸을 식히더군요. 흐횻햐~~~! 저 표정.


Sandbag Carry 할 때에는 정말 눞고 싶었어요.

가다 쉬다 가다 쉬다 반복하는 모습이 공식 사진 속, 몇 장에 걸쳐 담겨 있어서 움직이는 GIF 로 만들어 봤습니다.



저 웃음은 허탈함 속의 어이없는 웃음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Beast 만의 장애물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저번 Super 코스에서 혼자 힘으로 Hercules Hoist 를 못 올렸던 것을 상기하면서, 최대한 아귀 힘을 아껴 두었습니다.

이번 Beast 에서는 Hercules Hoist 는 혼자 잘 했네요.


단, 로프를 거꾸로 올라가는 장애물과, 손잡이가 돌아가는 정글 짐 같은 것은 실패 했습니다.

특히 손잡이가 돌아가는 정글짐은 미친 난위도예요!


내년에 출전하게 된다면 꼭 공략할 수 있도록 훈련을 미리 해두겠습니다.

(내년에도 뛴다고 !!!?)





6. Finish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finish 장면.



배가 쏙 들어갔어요!

내가 Beast 를 완주 하다니... ㅠㅠ (눈물)



샤워 하고 나서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좀 살아 났습니다.



제가 들어오니 거의 마무리 하는 분위기.

행사 끝나기 전에 레이스 완주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긴 5시간 48분동안 뛰었으니.



벌써 많이 사람들이 빠져 나갔군요.



DJ Party 가 시작되고 흥 많은 사람들은 춤추기 시작.



레이스 완주 후에 주는 바나나 한개로는 모자라, 2개 더 달라고 해서 먹었고,

음료수도 3인분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고프다~!!!!

푸드트럭에서 스테이크 Large 바로 주문합니다.


저 사진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의도로 찍...



1만원어치 치고는 양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턱으로 고기를 씹고 소화시키는 행위는 "생존" 그 자체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7. 집으로...


저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았으므로, 어제 왔었던 버스터미널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에 늦지 않도록 부지런히 걸어 가야 합니다.



오옷!

대회장 앞으로 좀 걸어 나오자,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마지막 무료 셔틀버스가!!!!

완전 lucky~!



버스 터미널 도착 후, 7시 30분 우등버스 티켓팅을 합니다.

우등버스 얼마만이냐...


버스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일본 출전자 일행들과 마주쳤습니다.

요즘 일본과 여러가지 감정이 좋지 않지만, 개인끼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을 걸어 봤습니다.


이 분들은 미국 스파르탄 레이스에도 출전하고, 본격적으로 대회마다 출전하는 분들이더군요.

저의 꿈을 이미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라니...


나중에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되면, 각국에서 열리는 스파르탄 레이스를 점점하면 세계 일주를 해보겠습니다.



서울로 출발.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서울 도심에 돌아오니, 평화로운 표정으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뭔가 이 도심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집에 와서 메달을 찍어 봤습니다. 올 5월 대회 메달과 사뭇 색감이 좀 다르네요.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드.디.어. 2019년 Trifecta 완성 !!!

올 한해는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최종 레이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0대 중반이지만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년 대회때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산 코스 급경사 내리막에서 발까락 끝이 아프다 했더니만, 발톱에 무리가 가서 내출혈이 일어났었습니다.



왼쪽 엄지발톱은 2주가 지난 다음에도 통증이 있는걸 보면 빠질것 같네요.





FIN


한동안 스파르탄 레이스병에 걸려있을 것 같습니다.

그 격한 레이스에서 또다시 달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Spartan Race theme song 과 DJ Party 때 신났던 노래 두 곡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어록...


"이 세상 사람들은 스파르탄 레이스를 참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UPDATE 01/Nov. 2019


레이스 당일 2XL 티셔츠가 부족하여 못 받았더랬습니다. 3달 후에 도착했네요.


도착샷은 항상 예의 입니다.



네, 내년에도 Aroo!! 하겠습니다.



비스트가 찍힌 티셔츠는 처음입니다.



Super 때에도 마지막 2장 남은거 하나 받아 왔는데, 2XL 좀 많이 생산해 주세요.



배송이 늦어서 미안했던지, Essential Pack 이라는 것을 넣어 줬네요. 휴대폰걸이랑 스티커.


아... 2020년이 빨리 왔으면!


And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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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 년 Spartan Race 의 세가지 코스를 모두 공략하는 Trifecta 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 입니다.


*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print-Saturday-May-18th-2019


*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uper-Sunday-May-19th-2019


앞전에 Sprint 와 Super 코스를 끝내고, 마지막 Beast 코스에 대한 이야기로써,

오늘 할 이야기는 레이스 자체의 이야기는 아니고, 레이스 전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혹시 레이스 자체만의 이야기를 보고싶은 분은 이 글을 넘겨주세요.





1. 전전날


두둥~! 스파르탄레이스 주최 단체로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꺄~ 드디어 왔습니다. 그날이.

올해 1월에 등록 후, 몸쓸 몸뚱아리를 단련하고자 뒷산도 타보고 어떻게든 노력해 봤습니다만,

거의 운동 못하고 올것이 와버렸군요.


* Health | 새벽 산타기 시작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ealth-dawn-running-for-new-year





2. 전날 아침


내일 레이스가 오전에 있으므로, 당일날 집에서 출발하는 것은 레이스 출발시간에 늦을 확율이 높습니다.

거기에다 일찍 기상 후,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므로, 컨디션 및 수면이 확보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예약해 준, 대회장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묵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얏호~!



다만 다른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해보고자, 집에서 가져갈 수 있는 최대한 가져가 봅니다.

에너지 젤, 간장 피로 회복제, 홍삼 엑기스, 초코렛, 섬유 음료수 등등이요.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내일도 날씨가 좋겠군요. 음... 이건 많이 타겠는데?

회사는 오전 근무만 하고 바로 고속버스 터미널로 갈 것이기 때문에, 출근하는 아침이 무척 설레였습니다.





3. 전날 정오


회사에서 오전 근무 그까이꺼 대충 하고, 고속버스 터미널을 향해 출발합니다.



버스 속에서 강남과 논현을 지나가는 길에서 한컷.

다들 일하고 있을 시간에 혼자 나와 대회 참여를 위해 이동한다는 느낌이, 설사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룰루~~!!!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 후, 경부선 건물로 이동합니다.

동해는 영동선이므로, 버스 승차장을 찾아 갑니다.



동해는 20번 승강장 이네요.



고속버스를 오랜만에 이용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했던 때가, 자가용이 생기기 전이므로 거의 xx 년 전이군요.

그래... 이런 분위기였지.



괜히 동료들과 급하게 점심먹고 온 걸 후회합니다.

터미널에 오면 모든게 있는데... 저쪽에 서서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맛있어 보였습니다.


역시 여행 떠나는 것은 저렇게 간단하게 먹고, 다음 이정으로 옮겨가는 과정들이 있어야 기분이 납니다.



늦을 줄 알았는데, 시간맞춰 잘 도착했습니다.



약 4시간 반 거리.

운이 좋게 마침 가장 저렴한 일반 고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혼자서 두 자리를 사용하면서 널찍하게 갈 수 있고, 가장 저렴하거든요.

기분이 좋습니다.


승객과 운전 기사분들도 서로 아시는 듯, 농담도 주고 받습니다.

기사분이 인사를 하시자 모두가 박수를 치시네요. 노래 한곡 뽑아야 할 분위기 입니다. :-)



동해까지는 4시간 정도. 버스에서 푹 쉬기로 합니다.





4. 고속 버스에서


시간이 되자, 버스가 서서히 터미널을 빠져 나갑니다.



도심을 벗어나자 녹색이 펼쳐지네요.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중간 휴게소는 횡성 휴게소 입니다.

횡성은 한우가 유명하다고 들어서 예전에 왔을 때, 소고기 전골을 먹었었는데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음료수 하나만 사고, 화장실만 다녀 왔습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타고 출발입니다.





5. 동해시 도착


동해시 종합버스 터미털에 도착.



캬~~ 하늘 보소.



이제 망상 해수욕장까지 가야 합니다.


원래는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도 되지만, 잘 모르고 한정거장 걸어왔네요.

제 1함대 사령부.... 울림이 너무 멋집니다. 함대 사령부라니!



오는 차마다 망상해수욕장 가느냐 물었더니 안간다고 기사분이 그러시네요.

알고보니 망상까지는 1~2 시간에 겨우 한 대가 배차되어 있고, 그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많았습니다. (약 1.5 Km 떨어진 거리)


다들 지치셨는지, 그런 안내는 해주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한참 검색하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외지인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만일 외국인이 온다면 정말 더 알기 힘들 듯 했습니다.


예전 인터넷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수 없었을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땐 인심이 좋아서 다들 알려 주셨을 라나요?



이름이 써 있지 않은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여기가 망상 해수욕장과 가장 가까운 정거장 입니다.


사진 속, 저~기 앞에 같이 내렸던 일행이 가네요.

두 명의 처자들과 한명의 젊은 친구였습니다. 다들 망상을 향하고 있었죠.

처자들은 여행온 듯 했고, 젊은 친구는 분위기가 스파르탄 참가 아니면 부대 복귀로 보였습니다.





6. 망상으로


찻길로 가도 되지만, 궂이 해안선 타고 가려고 바닷가로 나아갑니다.



이게 뭡니까. 그것도 금요일 평일에.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가 쉽게 와 닿지 않습니다. 아~ 너무 좋아.



파도 소리며 바람소리, 모든게 행복한 순간들 입니다.



장면 장면들이 아쉬워,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 봅니다.



계속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니, 주위엔 아무도 없네요.

발 밑의 모래와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바람소리만 있습니다.



당연히 바닷가에서는 맨발이죠.



파도가 제 발까락들을 훑고 지나갑니다.



밀려오고 나가는 파도도 동영상으로 찍어 보고.



저~~어기 멀리 보이는, 파도로 생긴 안개쪽에 뭔가 있는게 보입니다.

아마 거기가 거기겠죠.



계속 걸어 갑니다. 이건 1.5Km 가 아닌걸... 하면서 말이죠.


중간에 건장한 life guard 같은 분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여기는 군사 지역입니다~ 조속히 벗어나 주십쇼~"


이런, 해안가로 왔더니만 군 작전 지역을 관통하고 있었네요. 어쩐지 나 혼자다 했습니다.

저 철조망 같이 생긴 구역을 넘어가면 민간지역이라고 합니다. 후다닥.



두둥~. 한참을 더 걸어가니 이게 보이네요.

버스 하차 후, 거의 2Km 와도 보이지 않아서, 스파르탄 대회 개최 하는건가 했는데, 설치된 장애물이 보였습니다.


이게 모래 해안에 에 설치되어 있단 말이지...

설마 모래밭에서 뛰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평지에도 설치가 되어 있네요. 제대로 도착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묵을 숙소는 여기 바로 앞이니 이제 다 왔습니다. 사진속에서 저 멀리 호텔 지붕 끝이 살짝 보입니다.





7. 숙소


해안에서 살짝 벗어나니 바로 숙소가 보였습니다.



모래를 잘 털구요.



구름다리를 지나 호텔로 이동합니다.



생각한 것보다 건물이 멋졌습니다.



전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캬~ 노을 봐라.

내일 여기서 보이는 저 산들을 올라가는 것이겠지?



평범한 리셉션에서 체크인 한 다음 방으로 갑니다.



왠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찍고 싶었습니다.

묵은 방 번호는 515호.



예약 할 때, 침대방은 모두 차고 없어, 하나 남아있던 온돌방 입니다.



조금 좁아서 뜨헉 했지만, 혼자 하룻밤만 잠자는 것인데 이것도 충분 했습니다.





8. 저녁 식사


레이스 당일인 내일 아침밥은 먹지 않기로 합니다. (큰 실수)

운동시간 확보 실패로, 훈련을 제대로 못해 몸이 불어 있으므로 조금이나마 가볍게 뛰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큰 오판)



호텔에서도 조식과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만,

혼자 먹는데 저렇게 비용을 지불하며 먹는게 아까워 편의점에서 대충 사다가 때우기로 합니다.



이 호텔은 구조가 참 특이하네요. 그런데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비수기는 아닐 것 같고... 방은 다 찼다는데...


수영장도 덩그러니.



건물 올릴 때, 투자는 많이 한것 같습니다.



낙원 그렌드 호텔? 이 호텔의 이름은 여러가지 인것 같아요.



현수막을 보니, 문제 없이 잘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올라옵니다.



금방 저녁이 되기 시작하면서 바닷가가 다른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고맙다 emart24 편의점.

원래는 단백질 보충을 위하여 치킨집에서 순살치킨을 시켜먹으려 했으나, 도심에서 1.5만원 하는 것을 2만원 받더군요.


바로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1만원어치 사가지고 왔습니다.



만명단위로 참가하는 대회니, 동해시로서도 도시경제 활성화 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일 듯 합니다.



호텔로 돌아와 이거 먹고 바로 잤습니다.

충분한 수면은 필수니까요.


그치만, 아침을 먹지 않고 출전한다는 생각은 내일 있을 레이스에서 큰 재앙으로 다가온 다는 것을 이 때는 몰랐습니다.


To be continued...


And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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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파르탄 레이스


2017 년에 스파르탄 레이스를 처음 접했습니다.


* Life | Spartan Sprint, Korea - Saturday, September 23 2017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Spartan-Sprint-Korea-September-23-2017


레이스 성격은, 5Km+ / 10Km+ / 20Km+ 코스를 달리면서 여러가지 장애물을 넘는 레이스 입니다.

장애물로는 높은 벽을 넘거나, 창던지기, 돌덩이 옮기기, 밧줄 타기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장애물을 넘지 못해도 버피 30회로 - 죽음 - 대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로 돌밭이나 산길을 뛰며, 진흙탕을 뒹구면서 쾌감을 얻는 그런 레이스 입니다.


2018년에는 심적인 여유가 없어서 지원을 못했다가,

올해 초 Trifacta - 세가지 난위도 코스를 한해에 모두 뛰는 - 세일 공지를 보게 됩니다.



가격이 60% 할인이라니... 초급 코스인 Sprint 밖에 뛰어보지 않았지만, 이참에 욕심을 내 봅니다.

내가 Super 와 Beast 를 뛰게 되다니...


Trifacta 를 신청하게 되면, 올해 춘천과 동해에서 열리는 세 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됩니다.



춘천 레이스는 5월 18일(토) 과, 19(일) 양일동안 열립니다.

18일은 Sprint 에 참가하고, 19일은 Super 레이스에 참가하는 하드한 스케줄.



대망의 Beast 는 7월 13일(토) 에 참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체력가지고는 택도 없는 레이스 이므로, 미리 훈련하기로 합니다... 만, 몇번 못했어요.


* Health | 새벽 산타기 시작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ealth-dawn-running-for-new-year





2. 2019 스파르탄 레이스 시작!


2019 년 첫 레이스 입니다.

13시 30분 레이스 이므로, 아침 8시 정도에 출발했건만 역시나 미친 교통 체증으로, 제시간에 도착 못했습니다.



도착 후에도 사람들이 많아, 등록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결국 14시 15분 레이스로 변경해서 참가하게 됩니다.



레이스는 춘천의 강을 따라 뛰므로 초반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길도 거의 포장된 길이 많았습니다.



이번 Sprint 는 6.5Km 에 20가지의 장애물이 있네요.



전체 코스는 위와 같습니다.

오늘이야 어찌 뛴다 하지만, 저 퍼런색 Super 코스는 바로 내일 뛰는데... 걱정이 앞서지만 어쩌겠습니까.



내일 있을 Super 코스는 13.1Km 에다 26개 장애물이네요.

장애물은 그렇다 쳐도 산을 타는 코스입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에요.... ㅠㅠ





3. Sprint 2019


시간이 되자 Start 지점에 몰려 갑니다.

훗, 사진으론 아직 깔끔 하네요.



몸도 최대한 풀구요.

뒷모습 사진을 보니 운동을 안해서 상체 비만임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 몸뚱이를 가지고 내일까지 뒤게 되다니.



잘하기 보단, 다치지 않고 그간 못한 운동한다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군요.





4. 코스


레이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래주머니 옮기기 후, 바로 Multi Rig 코스가 나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웃으면서 했네요.



상체 비만에 엉덩이가 무거워 사진으로 이쁜 모양이 나오지 않는군요.

일단 체중 감량과 상완 근육 발달이 시급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고 Dunk Wall 입니다.



이전 장애물이 돌맹이로 가득 찬 버켓 옮기기여서 녹초가 되었지만, 사진 찍는 곳이니 최대한 웃어 보입니다.



여차 저차 해서 Finish 지점 바로 전에 있는 Hercules Hoist 라는 장애물 입니다.

무게는 90lb, 즉 40Kg 되는 모래 주머니를 7미터 정도 높이까지 들어 올려야 합니다.



몸무게가 100Kg 정도 하다 보니 어찌어찌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자갈때문에 몸무게가 실리는 부분이 까이지만, 어려운게 아니니 기쁜 마음으로 클리어.



그냥 붙잡고 올라가는 장애물.



빨리 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지쳐서 인지 다들 속도가 나지 않는군요.



마지막 Fire Jump 입니다.

이번 Sprint 코스의 인생샷 되겠습니다.



역시 동영상으로 보면, 엉덩이가 무겁네요. 꾸준히 운동해야겠습니다.



레이스 끝나고 바로 기록을 확인해 보니 1시간 49분. 평범한 기록입니다.



끝나고 샤워장.

사람은 많고 샤워 부스는 한정되어 있어서 너무 오래 걸렸어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샤워 시설은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5. 기록


완주 후 받은 메달.



그리 긴 코스는 아니지만, 쉬지 않고 뛰었던, 뜻 있는 경기였습니다.

아래는 나중에 Athlinks 라는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 한, 전체 기록입니다.






FIN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참가한 레이스이다 보니, 불어난 몸무게로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다치지 않고 그 다음날 있을 Super 경기를 위해 조금 조심해서 뛰었네요.


그래도 레이스는 레이스 인지라, 그날 저녁 온몸이 불덩이가 되더군요.

근손실 등, 몸이 복구하느라 너무 몸이 뜨거워진게 아닌가 합니다.


그날 저녁은 최대한 잘 먹고, 잘 자고, 다음날 Super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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