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e Drag'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1.01.22 Spartan Race Korea | 2020 Races
  2. 2019.07.26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2 2
  3. 2019.07.22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2
  4. 2019.07.21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2

Spartan Race Korea | 2020 R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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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ost 는, 2020년의 Spartan Race 신청에서부터 취소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글 입니다.




1. 2020 년 Spartan Race Korea


2019년 Sprint / Super / Beast 세 경기를 모두 완주했기 때문에 2020년도 동일하게 경기 참가 신청을 냈습니다.

원래의 스케줄은 다음과 같았죠.


* Yongin Stadion - Saturday, April 11th 2020

* Donghae Beast - Saturday, July 11th 2020

* Chuncheon Super - Saturday, October 10th 2020


그 중, Stadion 이라는 경기는 처음 한국에 도입 되었습니다.

흙바닥이나 야산이 이닌, 경기장 안에서 장애물 경기를 하는 스타일 입니다.


단순히 트랙만 도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Spartan Race 는 그렇게 쉽게 돌리지 않습니다.

관중석을 미로처럼 끝없이 뺑뻉이 돌리기도 하고, 온갖 장애물을 설치할 수도 있고, 고생 시키는 방법은 무궁무진 하거든요.



4월 Stadion 경기 다음으로는, 7월의 동해 Beast 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10월의 춘천 Super 였죠.





2. 2020년 레이스 신청


4월의 Stadion 경기 신청은 1월 15일에 등록 했네요.



7월의 Beast 는 5월에 등록.



마지막 10월의 Super 도 5월에 등록 했더랬습니다.





3. 불길의 서막


일본 동경 올림픽이 연기 되네 마네 할 때 쯤, 4월 11일에 개최될 Yongin Stadion 이 11월 7일로 연기 됩니다.



새로 등록하지 않아도, 기존 등록자는 자동으로 11월 경기로 이관.




4. 기정 사실화


그 다음, 7월의 Beast 는 원하는 참가자만 참가하도록 권고 공지가 떴습니다.



16년 다니던 예전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 적응하느라 (라고 쓰고 게을러져서 라고 읽는다),

7월 Beast 출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아쉽게도 7월 Beast 취소 신청.



그러더니, 연기된 Stadion 11월 7일도 환불처리가 이루어 집니다.



옵션은, 환불 / 2021 무료 참가권 / 제품 구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서, Stadion 에 대해서는 환불은 하지 않고, 2021년 무료 티켓 (아무 대회나 참가 가능) 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료 티켓이 나오면, 가장 비싼 Beast 경기 등록에 사용하려 합니다.



다만, 남아있던 Super 를 환불 신청했습니다.



결국, COVID-19 로 인하여 2020년 Spartan Race in Korea 는 하나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5. 불가 항력에 대한 처리


원래 대회 개최측에서 환불을 하더라도 수수료 7.5% 는 되돌려 주지 않는다 했지만,

경기 참여자들의 의지와 상관 없는 취로라서 수수료도 0% 로 변경해 줬습니다.


그 들도 경기 운영에 대한 비용이 발생할 터인데, 손해를 감수하고 추진해 줬네요. 2021년에는 꼭 참여해야 겠습니다.





6. 2021


슬슬 2021년도 스케줄이 나올 시기 인데, 아직 spartanracekorea 사이트 대문은 아래와 같은 상태 입니다.

좋은 소식이 올라오길... 올 해에는 뛸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모든 레이스를 뛰어 보고 싶네요.



And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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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 년 Spartan Race 의 세가지 코스를 모두 공략하는 Trifecta 에 관한 이야기 중, 마지막인 Beast 코스 참가 이야기 입니다.

대회가 열린 동해 망상해변까지 가는 여행기는 아래 글에서 다뤘습니다.


* Life | Korea Spartan Beast - Saturday, July 13th 2019 - 1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Korea-Spartan-Beast-Saturday-July-13th-2019-1


올해 5월달에 열렸던 Sprint 와 Super 이야기는 아래 포스트를 봐 주세요.


*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print-Saturday-May-18th-2019



*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uper-Sunday-May-19th-2019





1. 준비


Beast 코스에 관한 최종 안내가 메일로 도착했습니다.

기록을 위해 여기에 캡춰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준비사항을 보면, 외계인을 제외하고는 놀러오는 마음으로 참가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동아시아 대회 챔피언쉽도 진행되고 있었군요.

저도 이 글을 정리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하는 시간은 11시 15분.



호텔에서 늘어지게 잔 다음, 9시쯤 일어나서 관절 및 근육 맛사지와 스트레칭 했습니다.

오늘 겪게 될 엄청난 레이스에 적응하기 위해, 또한 부상을 막기 위해 최대한 풀어줬습니다.



호텔 나서기 직전, 간에 있는 피로를 풀어줄 수 있도록 자양 간장제를 한알 먹습니다.



원래 하루에 한알이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므로, 출발하기 전에 한알 더 먹고, 레이스 끝나고 한알 더 먹었습니다.





2. 등록


호텔로부터 걸어서 5분이니 느긋하게 갔더니만, 이 상황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못뛰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빠릿빠릿하게 지원해 주시는 자원봉사 남자분이 잘 가이드 해주셔서 이 긴 줄이 금방 줄었네요.

이 분 아니였다면 제 시간에 출전 못했을 껍니다. (감사해요~)


지금까지 대회에서 본 가장 잘하는 자원봉사자 분이셨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 다른 분으로 바뀌더니만 바로 정체...)



번호표를 받고 짐을 맡기고 출발선으로 갑니다.


스파르탄 레이스 대회장에서 항상 울려퍼지는 테마곡을 들으니 피가 끓어 오름을 느낍니다.

그 순간만큼은 출전해서 잘 했다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출발 전 그 순간만요...)



내가 Beast 코스라니...

21.1Km 에 30개 장애물입니다. 얏호~.


이번 Beast 코스 중, 오르게 될 산의 최고 높이는 304m... 5월달의 Super 140m 의 두배가 되겠네요.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부분입니다.





3. 출발


11시 15분 전까지 트레이너 분이 앞에 나오셔서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십니다. 아마 유명하신 분이겠죠? 최대한 따라 합니다.

지금껏 해보지 않은 스트레칭도 있어서 열씸히 따라 했습니다.


시간이 이 되자, 아루~아루~아루~! 외치고 바로 출발.



사진사들이 멋진 분들만 찍으셔서 저는 아웃 포커스가 되어 있습니다. (화살표)

사진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고,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어서 그냥 게제합니다. (멋진 분들이기도 하고)


저도 다음 레이스는 색들어간 선글라스를 써야 할까 봐요.





4. 산타기


레이스 시작 후, 간단한 장애물들을 해안 모래!!! 위에서 넘어갑니다.

좀 불길하더군요. 모래 위에서 달리는건 평지에서 달리는 것의 피로도와 비교가 안됩니다.

레이스 후반에 다시 모래 해안가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한 몇 키로 달리니, 바로 산을 타는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산을 타는 것이거든요.


한참 올라가다 다시 내려가고, 한참 올라가다 다시 내려가고,

정상이겠다~ 싶으면 저 멀리 출전자들이 개미같이 산등성이를 올라가는 다른 봉우리들이 보이고... 의 연속이었습니다.


레이스 시작 3시간여동안 초반 모래 코스와 산을 탔습니다.

산 코스의 1/3 을 남겨두고 사이클리스트들이 겪는다는 Bonk 가 왔습니다.


Bonk 는 몸에 축적된 에너지원을 모두 사용해 버리고, 갑짜기 탈진해 버리는 현상입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중간중간에 파워젤이나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파워젤은 고작 2개.

그나마 한 개는 중간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마 8FT Wall 넘으면서 주머니에서 떨어진게 아닌가 하네요.


이런 장거리 코스는 처음이라, 중간 중간에 먹으면서 보충해야 한다는 것은 익히 들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것임은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뭘 꺼내서 먹을 때, 제발 하나만 달라고 할까 고민도 수없이 했습니다.

해안가 코스에서는 텐트 치고 휴식을 즐기는 가족들에게 먹을 꺼를 구걸할까도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숨을 폐속 깊은 곳까지 들이 쉬고, 영혼이 빠저나가게끔 내 쉬어, 몸속에 산소를 공급해도 에너지원이 고갈되어 힘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 멈추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산 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 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와의 생각과 싸우면서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산 코스의 마지막 급수대에 왔을 때에는 땅에 주저앉아 한 10분정도 쉬었습니다.

도저히 바로 다음 코스를 달릴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신기한 것은 물이 위 속에 들어가는 순간은 좀 살것 같았습니다.

어떻게든 에너지가 쥐어 짜여지는게 느껴졌어요.

물빨이 떨어지면 다시 Bonk 가 찾아오고 다리가 꼬이는 것이 반복되길, 레이스 마지막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 힘든 와중에 저를 피식 하게 웃게 해준 대화들을 여기에 남겨 봅니다.


- 8FT Wall 마치고, 그룹으로 온 사람들 중 한 친구가 힘들다고 징징거리자, "그럴꺼면 보라매 공원 가라고~~ 아 왜 여기 와서!!!"

- 어떤 남자분이 넉다운된 여성 동료들에게, "깊게 들이 마시고, 영혼까지 내뱉어!", "산을 지배 해!"

- 정상 즈음에서, "어떤 ㄱㅅㄲ가 산불내서 이 뙤얏볕에서 뛰어야 하는거야!"


뉴스로만 듣던 강원도 산불.

네, 나무들이 다 타버리거나 그을려서 나뭇닢은 없고, 민둥산이 되었습니다. 처참하더군요. 레이스 내내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정상에 올랐을 때에는 정말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으니 많이 아쉽네요. 시야에 들어오는 반은 산이고, 반은 수평선까지 보이는 바다였습니다.

다음 레이스에서는 액션캠이 있어야 할까 봐요.





5. 해안 코스


산을 내려오니 해안에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몸이 완전 넉다운이 되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하니 어찌어찌 하나씩 클리어 해 갔습니다.

물론 실패하거나 못한 장애물들은 버피 30회.


숨이 끊어질것 같았고, 제 몸이 아닌것 같았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결승점까지만 가자고 되뇌이면서 진행했습니다.



Beast 코스 사람들은 이미 많이 지나쳐 가 버리고, 저는 Sprint 코스 참가자들과 섞여서 갔습니다.

저 얼굴 표정 차이가 보이죠?



난 죽어있다, 난 죽어있다... 라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Dunk Wall 을 넘어가는 모습.



물속에서 올라오니 바닷 바람이 순식간에 몸을 식히더군요. 흐횻햐~~~! 저 표정.


Sandbag Carry 할 때에는 정말 눞고 싶었어요.

가다 쉬다 가다 쉬다 반복하는 모습이 공식 사진 속, 몇 장에 걸쳐 담겨 있어서 움직이는 GIF 로 만들어 봤습니다.



저 웃음은 허탈함 속의 어이없는 웃음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Beast 만의 장애물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저번 Super 코스에서 혼자 힘으로 Hercules Hoist 를 못 올렸던 것을 상기하면서, 최대한 아귀 힘을 아껴 두었습니다.

이번 Beast 에서는 Hercules Hoist 는 혼자 잘 했네요.


단, 로프를 거꾸로 올라가는 장애물과, 손잡이가 돌아가는 정글 짐 같은 것은 실패 했습니다.

특히 손잡이가 돌아가는 정글짐은 미친 난위도예요!


내년에 출전하게 된다면 꼭 공략할 수 있도록 훈련을 미리 해두겠습니다.

(내년에도 뛴다고 !!!?)





6. Finish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finish 장면.



배가 쏙 들어갔어요!

내가 Beast 를 완주 하다니... ㅠㅠ (눈물)



샤워 하고 나서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좀 살아 났습니다.



제가 들어오니 거의 마무리 하는 분위기.

행사 끝나기 전에 레이스 완주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긴 5시간 48분동안 뛰었으니.



벌써 많이 사람들이 빠져 나갔군요.



DJ Party 가 시작되고 흥 많은 사람들은 춤추기 시작.



레이스 완주 후에 주는 바나나 한개로는 모자라, 2개 더 달라고 해서 먹었고,

음료수도 3인분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고프다~!!!!

푸드트럭에서 스테이크 Large 바로 주문합니다.


저 사진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의도로 찍...



1만원어치 치고는 양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모든게 끝나고, 턱으로 고기를 씹고 소화시키는 행위는 "생존" 그 자체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7. 집으로...


저는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았으므로, 어제 왔었던 버스터미널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에 늦지 않도록 부지런히 걸어 가야 합니다.



오옷!

대회장 앞으로 좀 걸어 나오자,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마지막 무료 셔틀버스가!!!!

완전 lucky~!



버스 터미널 도착 후, 7시 30분 우등버스 티켓팅을 합니다.

우등버스 얼마만이냐...


버스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일본 출전자 일행들과 마주쳤습니다.

요즘 일본과 여러가지 감정이 좋지 않지만, 개인끼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을 걸어 봤습니다.


이 분들은 미국 스파르탄 레이스에도 출전하고, 본격적으로 대회마다 출전하는 분들이더군요.

저의 꿈을 이미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라니...


나중에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되면, 각국에서 열리는 스파르탄 레이스를 점점하면 세계 일주를 해보겠습니다.



서울로 출발.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서울 도심에 돌아오니, 평화로운 표정으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뭔가 이 도심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집에 와서 메달을 찍어 봤습니다. 올 5월 대회 메달과 사뭇 색감이 좀 다르네요.



이렇게 붙일 수 있습니다.



드.디.어. 2019년 Trifecta 완성 !!!

올 한해는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최종 레이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0대 중반이지만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년 대회때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을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산 코스 급경사 내리막에서 발까락 끝이 아프다 했더니만, 발톱에 무리가 가서 내출혈이 일어났었습니다.



왼쪽 엄지발톱은 2주가 지난 다음에도 통증이 있는걸 보면 빠질것 같네요.





FIN


한동안 스파르탄 레이스병에 걸려있을 것 같습니다.

그 격한 레이스에서 또다시 달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Spartan Race theme song 과 DJ Party 때 신났던 노래 두 곡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어록...


"이 세상 사람들은 스파르탄 레이스를 참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UPDATE 01/Nov. 2019


레이스 당일 2XL 티셔츠가 부족하여 못 받았더랬습니다. 3달 후에 도착했네요.


도착샷은 항상 예의 입니다.



네, 내년에도 Aroo!! 하겠습니다.



비스트가 찍힌 티셔츠는 처음입니다.



Super 때에도 마지막 2장 남은거 하나 받아 왔는데, 2XL 좀 많이 생산해 주세요.



배송이 늦어서 미안했던지, Essential Pack 이라는 것을 넣어 줬네요. 휴대폰걸이랑 스티커.


아... 2020년이 빨리 왔으면!


And

Life | Chuncheon Spartan Super - Sunday, May 19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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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둘째 날


오늘 뛰는 Spartan Race 는 Super 코스 입니다.

전날인 토요일 (5월 18일) 에는 Sprint 를 뛰었었죠.


*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Chuncheon-Spartan-Sprint-Saturday-May-18th-2019


밤새 끙끙 앓고 어찌어찌 일어나서 둘째날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레이스 시간은 오전 10시 45분.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찍힌 사진을 보니, "휴... 어떻하지?" 라는 표정이네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스타트 했습니다.





2. 코스


코스는 어제 뛴 길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가지만 빼구요.



바로 저 노란색 구간. 그냥 산을 타는 길 입니다.

어제 Sprint 에서는 언덕산 71m 넘는게 숨이 끊어질 것 같았습니다만, 오늘은 147m 를 올라가야 합니다.



거리는 13.1km 이고, 26개의 장애물 입니다. Sprint 보다 6개 많아졌네요.

그 많아진 장애물이 쉬운게 아니겠죠? Super 코스에 걸맞는 것이어야 할 테니까요. 한번 적어 봅니다.


- O.U.T : Over Under Throw

- 4FT Wall

- Hurdles

- Rope Climb

- Inverted Wall

- Sandbag Carry

- Multi Rig

- Plate Drag

- Monkey Bar

- Bender

- Stairway to Sparta

- Barbed Wire 1

- Olympus

- 7FT Wall

- Vertical Cargo

- Bucket Brigade

- Rolling Mud

- Dunk Wall

- Slip Wall

- 6FT Wall

- Z-Wall

- Spear Throw

- Hercules Hoist

- Barbed Wire 2

- A-Frame Cargo

- Fire Jump


연이은 대회 참가로 인한, 피로 누적과 근육 인대가 복구되지 않아,

아귀 힘으로 버티는 것을은 죄다 버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레이스 중반에 찍어주는 사진들 속에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ㅠㅠ


또한 4FT Wall / 6FT Wall / 7FT Wall 에서는 종아리에 쥐가 났습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레이스에는 쥐약이었습니다.



그남아 찍힌 Dunk Wall 에서의 사진.



전일 사진사에 미소지었던 여유는 이미 얼굴에서 찾을 수 없네요.





3. 산악 구간


산악 구간 전에 장애물들을 넘은 뒤라 기진 맥진 해 있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급격한 경사 구간에 들어설 때에는 영혼이 털리는 것 같았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산길도 미끄러웠구요.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앞 뒤로 모두 즐겁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 중 한 그룹인 미국 친구들은 배낭에 스피커 달고 음악 들으면서 올라 가더군요.


물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가장 강인하고 분위기 메이커인 동료가 스피커 가방을 매고 앞뒤로 격려해 가면서 올라가는 그룹이 있었습니다.


저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올라갔더니만 정상에 다달았습니다.


"Here is the Summit !" 이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 맞네. 산의 정상을 summit 이라고 중학교때 배웠었지.

어? 그래서 각국의 정상들이 만나는 회의를 Summit 이라 하는구나! 라는 깨우침을 받으며 하산했습니다.


저~ 멀리 Finish 라인이 보이고, 가족들이 보이는 순간 눈물이 조금 핑~ 하고 돌았네요.

물론 내리는 비가 모든걸 덮어 주었습니다. ㅠㅠ


뭔가 해 냈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 100kg 몸뚱아리로 연일 대회 참가였으며, Super 코스는 처음 공략이었습니다.





4. Hercules Hoist


Finish 라인 전에 있는 가장 큰 난관인 "Hercules Hoist".

전날 무난하게 처리했던 장애물인데, "어~?"


손힘이 들어가질 않아, 중간까지 올리다가 더이상 도저히 못 올리겠더군요.



그래도 이를 악물면서 도전했지만, 끝내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 이대로 버피 30번인가... 30번 하고 나면 아마 죽을것 같은데.


그 때 눈에 들어온 산과 같은 분.



이 형 없었으면 난 마지막에서 쓰러졌을 껍니다.

"Could you please help me out?" "Of course !"

이러려고 영어 배웠나 봅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저는 팔에 잔뜩 힘만 들어갔지, 사실 이 형이 다 해줬어요. 그것도 아주 쉽게...

그냥 보기에도 다른 행성 사람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찾아보니 이 형이시네요.

다른 분들도 같이 나온 사진이라 게재할까 고민했는데, 이 파일 자체가 아무나 볼 수 있고, 너무 멋진 분들이라 그냥 올려 봅니다.


근데, 이 형, 7월 13일에 열렸던 동해 Spartan 에서도 만났습니다.

"그 땐 정말 고마웠어~!" 라고 인사 했습니다.


이 형은 모든 Spartan 대회를 마실 기분으로 참여 하는 것 같았습니다.

훗, 멋져브러.


담에 또 만나게 되면, 꼭 이름을 물어봐야겠습니다.





5. Finish


어찌어찌 레이스 무사히 완료 했습니다.



날라차기 포즈를 할꺼야 라고 산타고 내려오면서 결정한 포즈 입니다.



아~ 끝났네.



맛이 간 40대 아저씨가 사진에 찍혔군요.





FIN


남는건 메달과 벤드, 그리고 Finisher 티셔츠 입니다.



Trifacta 를 위해 두 개의 레이스를 완주 했습니다.



조각들 모서리에 자석이 붙어 있어서 이렇게 붙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Beast 까지 얻으면, 또다른 하나의 메달을 완성하게 됩니다.



2017년 Sprint 메달과 비교샷.



최종 결과 입니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3시간 25분동안 참여한 레이스는 처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뜻깊은 레이스 였습니다.

뭔가 자기의 한계를 하나 뛰어 넘은 듯 한...


올해 2019년 첼린지인 Spartan Trifacta 완성까지, 이제 마지막 Beast 레이스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And

Life | Chuncheon Spartan Sprint - Saturday, May 18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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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파르탄 레이스


2017 년에 스파르탄 레이스를 처음 접했습니다.


* Life | Spartan Sprint, Korea - Saturday, September 23 2017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Life-Spartan-Sprint-Korea-September-23-2017


레이스 성격은, 5Km+ / 10Km+ / 20Km+ 코스를 달리면서 여러가지 장애물을 넘는 레이스 입니다.

장애물로는 높은 벽을 넘거나, 창던지기, 돌덩이 옮기기, 밧줄 타기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장애물을 넘지 못해도 버피 30회로 - 죽음 - 대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로 돌밭이나 산길을 뛰며, 진흙탕을 뒹구면서 쾌감을 얻는 그런 레이스 입니다.


2018년에는 심적인 여유가 없어서 지원을 못했다가,

올해 초 Trifacta - 세가지 난위도 코스를 한해에 모두 뛰는 - 세일 공지를 보게 됩니다.



가격이 60% 할인이라니... 초급 코스인 Sprint 밖에 뛰어보지 않았지만, 이참에 욕심을 내 봅니다.

내가 Super 와 Beast 를 뛰게 되다니...


Trifacta 를 신청하게 되면, 올해 춘천과 동해에서 열리는 세 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됩니다.



춘천 레이스는 5월 18일(토) 과, 19(일) 양일동안 열립니다.

18일은 Sprint 에 참가하고, 19일은 Super 레이스에 참가하는 하드한 스케줄.



대망의 Beast 는 7월 13일(토) 에 참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체력가지고는 택도 없는 레이스 이므로, 미리 훈련하기로 합니다... 만, 몇번 못했어요.


* Health | 새벽 산타기 시작

https://chocoball.tistory.com/entry/Health-dawn-running-for-new-year





2. 2019 스파르탄 레이스 시작!


2019 년 첫 레이스 입니다.

13시 30분 레이스 이므로, 아침 8시 정도에 출발했건만 역시나 미친 교통 체증으로, 제시간에 도착 못했습니다.



도착 후에도 사람들이 많아, 등록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결국 14시 15분 레이스로 변경해서 참가하게 됩니다.



레이스는 춘천의 강을 따라 뛰므로 초반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길도 거의 포장된 길이 많았습니다.



이번 Sprint 는 6.5Km 에 20가지의 장애물이 있네요.



전체 코스는 위와 같습니다.

오늘이야 어찌 뛴다 하지만, 저 퍼런색 Super 코스는 바로 내일 뛰는데... 걱정이 앞서지만 어쩌겠습니까.



내일 있을 Super 코스는 13.1Km 에다 26개 장애물이네요.

장애물은 그렇다 쳐도 산을 타는 코스입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에요.... ㅠㅠ





3. Sprint 2019


시간이 되자 Start 지점에 몰려 갑니다.

훗, 사진으론 아직 깔끔 하네요.



몸도 최대한 풀구요.

뒷모습 사진을 보니 운동을 안해서 상체 비만임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 몸뚱이를 가지고 내일까지 뒤게 되다니.



잘하기 보단, 다치지 않고 그간 못한 운동한다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군요.





4. 코스


레이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래주머니 옮기기 후, 바로 Multi Rig 코스가 나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웃으면서 했네요.



상체 비만에 엉덩이가 무거워 사진으로 이쁜 모양이 나오지 않는군요.

일단 체중 감량과 상완 근육 발달이 시급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고 Dunk Wall 입니다.



이전 장애물이 돌맹이로 가득 찬 버켓 옮기기여서 녹초가 되었지만, 사진 찍는 곳이니 최대한 웃어 보입니다.



여차 저차 해서 Finish 지점 바로 전에 있는 Hercules Hoist 라는 장애물 입니다.

무게는 90lb, 즉 40Kg 되는 모래 주머니를 7미터 정도 높이까지 들어 올려야 합니다.



몸무게가 100Kg 정도 하다 보니 어찌어찌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자갈때문에 몸무게가 실리는 부분이 까이지만, 어려운게 아니니 기쁜 마음으로 클리어.



그냥 붙잡고 올라가는 장애물.



빨리 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지쳐서 인지 다들 속도가 나지 않는군요.



마지막 Fire Jump 입니다.

이번 Sprint 코스의 인생샷 되겠습니다.



역시 동영상으로 보면, 엉덩이가 무겁네요. 꾸준히 운동해야겠습니다.



레이스 끝나고 바로 기록을 확인해 보니 1시간 49분. 평범한 기록입니다.



끝나고 샤워장.

사람은 많고 샤워 부스는 한정되어 있어서 너무 오래 걸렸어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샤워 시설은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5. 기록


완주 후 받은 메달.



그리 긴 코스는 아니지만, 쉬지 않고 뛰었던, 뜻 있는 경기였습니다.

아래는 나중에 Athlinks 라는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 한, 전체 기록입니다.






FIN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참가한 레이스이다 보니, 불어난 몸무게로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다치지 않고 그 다음날 있을 Super 경기를 위해 조금 조심해서 뛰었네요.


그래도 레이스는 레이스 인지라, 그날 저녁 온몸이 불덩이가 되더군요.

근손실 등, 몸이 복구하느라 너무 몸이 뜨거워진게 아닌가 합니다.


그날 저녁은 최대한 잘 먹고, 잘 자고, 다음날 Super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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