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5.13 Life | 세면대 파이프를 교환해 보자
  2. 2017.07.27 Life | 펑크린을 이용하여 세면대를 뚫어보자
  3. 2017.06.12 Life | 세면대 도색 및 호스 수리기

Life | 세면대 파이프를 교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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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 오면서 새로 맞춘 세면대는

물받이를 위해 수도 꼭지 뒷쪽에 상하로 개폐하는 구조 입니다.

사용한지 햇수로 7년 되었습니다.


어느때부턴가 덜렁거리더니, 물받이를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연결부위에 문제가 생긴거죠.



연결구조를 따라가 확인해 봤습니다.



물받이 뚜껑을 제어하는 연결 부위 구조물이 부러졌군요.

잡아당겨서 넣어 봐도 다시 이탈해 버려서 뚜껑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환할때가 된거죠.

교환을 위해 칫수를 확인해 봅니다.



5cm 가 기존과 동일한 구경이지만,

좋아보이는 제품 치수가 5.5cm 라서 무리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흠흠, 좋군요. 5.5cm 로 해도 상관 없겠습니다.

파이프 밑둥 지름은 국제규격이라서 모든 제품이 동일하고, 윗부분의 구경만 맞으면 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2. 교환품 도착


기존의 제품의 고장 원인이 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구조가 간단하면서, 가격이 적절한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한 1만 몇천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 스뎅이고 마무리가 깔끔했습니다.

배송도 하루만에 도착했습니다.





3. 작업 시작


이제 기존 구조물을 들어 내야 하므로, 밑단 파이프를 탈거합니다.

탈거하면서 끼어있던 찌꺼기들이 흘러 나옵니다. (으웩)



뚜껑 개폐용 구조물을 탈거합니다.



밑에 있는 봉까지 탈거했습니다.

연결 부위가 삭아서 거의 부서지듯 빠집니다.



문제 발생 !!!


중간 구조물이 돌리다가 삭아서 부서져 버렸습니다!



아 이를 어쩌나요.

부서진 파이프 윗부분의 너트를 돌려야 하는데, 가지고 있던 몽키 스페너는 너비가 맞지 않아서 작업을 중단하게 됩니다.




4. 렌치 구매


풀어야 할 너트가 4cm 정도 이므로,

4m 이상 벌어지면서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짧은 손잡이 렌치를 찾습니다.


* 9 inch 11 inch 15 inch Right angle large opening pipe wrench

https://ko.aliexpress.com/item/9-inch-11-inch-15-inch-Right-angle-large-opening-pipe-wrench/32790073172.html



길이가 가장 짧은 230 mm 를 주문했습니다.

그냥 철물점에서 비슷한거 구입해도 되지만, 왠지 싸게 일을 진행하고 싶음 마음에 AliExpress 에서 구매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일반 공구상이나 마트에 가도 저렴하니 그냥 살껄 그랬어요.

시간만 지체되어 가족으로부터 눈총을 받았습니다.




5. 도착


언제나 새로운 제품의 도착은 기분이 좋습니다.


무슨 범죄 수사물에 등장하는 범죄 도구처럼 포장되어 배달되었습니다.



완전 쇳덩이 입니다. (당연)



렌치를 쌓고있는 뽁뽁이는 제품을 보호하겠다는게 아니라,

배송하시는 분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될것 같습니다. 



묵직하고 좋습니다.



입을 최대한 벌리면 65mm 까지 벌어집니다.

돌림쇠 여유가 있어서, 손잡이 고무를 조금 잘라 내면 더 벌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6. 작업 재개


세면대 앞을 인테리어 커버가 둘러 쳐져 있어서 이렇게 수구리고 뒤로 손을 집어 넣어,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저녁 8시에 시작해서 1시까지 (중간에 "안녕하세요" 프로 시청) 작업하게 됩니다.



낑낑거리며 손끝으로 더듬어 가며 너트를 풀었습니다.

부서진 부품을 제거했습니다!



이제 너트를 더 돌려서, 너트와 그 위의 또다른 너트를 제거해야 완전히 탈거 됩니다.



이때 정말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저녁 늦었고, 렌치가 자꾸 세면대를 때리게 되니 소음이 발생되어 위아랫 집에 신고당할까 걱정이고, 수구리고 손끝으로 작업하니

체력도 바닥이고...



이제 조금만!



풀렸습니다!!!!!!


다음으로 그 위의 너트 작업을 합니다.



돌아가는 방향으로 잡아주는게 없어서 계속 헛돌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한 30분은 작업한거 같아요.

파이프 안쪽의 물빠지는 홈에 펜치를 넣고 슬리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작업했습니다.



으어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아!!!!


다 뺐습니다.



으웩 드러. 7년동안 쌓인 더러움이 저를 반겨줍니다.



잡았다 요놈들!





7. 신품 장착


드디어 배송되어 온 제품을 장착했습니다. (다음날)



여기서도 어김없이 수구리고 손끝으로 작업합니다.


다음에 이사가면 인테리어 커버같은 것은 발로 차버리겠습니다.



손으로 뚜껑을 눌러주면 막히는 자동(?) 개폐식 입니다.



오오오오! 신세계 입니다.



청소할 때에도 잡아 당기면 그냥 빠집니다.

역시 구조물은 간단해야 합니다.



파이프너트도 잘 조여 졌습니다.



잔해물들 입니다. 잘가~!!!




8. 새롭게 알게된 것들


교환용 파이프를 좀 찾아 보면서, 알게된 것들입니다.


1. 파이프 밑둥은 국제 규격이라 어떤 제품이든 동일하다는 것은 위에서 한번 언급 했습니다.


2. 아래는 공구 없이도 작업할 수 있게 만든 제품 입니다.

   저희 집처럼 쓸때없이 인테리어 커버가 있을 때, 뒷쪽으로 손만 넣고 돌려줄 수 있으니 간편하겠습니다.



3. 조이는 너트 부분이 오돌토돌하고 다른 금속 제품입니다. (독일산, 매우 비쌈)

   공구를 끼웠을 때 미끄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부식 방지도 될 듯 합니다.

   정말 작업해 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왜 다들 독일산 하는지 알것 같아요)



4. 렌치의 길이 조절 금속 부분은 헐거우면 안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맞는 위치까지 조절했더라도 막상 작업하려 하면 헐거워 지면서 꽉 잡아주지 못하게 됩니다.





FIN


어이쿠 허리야.


And

Life | 펑크린을 이용하여 세면대를 뚫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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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면대

일어나자 마자 가는 곳, 세면대와 화장실.

아침 출근을 위해 수염깎고 코풀고 세수하고 손 씻고... 모든것을 세면대에서 합니다.


이런 고마운 세면대가 조금씩 물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시작하더니만,

이내 한참을 기다려도 내려가질 않습니다.



물이 전혀 소용돌이 쳐가며 내려가지 않습니다.


손바닥을 펴서 펌프질을 해봐도 전혀 개선이 안되더군요.

이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2. 펑크린

급히 수배한 펑크린 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약품을 써 봤지만, 걸쭉한 용액을 사용하는 지라 더 효과가 좋을 듯 합니다.



SNAKE 라는 갈고리 고무막대가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습니다.

진공으로 빨아들이는 기계가 더 신뢰가 가는데... 이건 구할 수가 없고.






3. 시작

우선 갈고리 줄로 혹시 막혀 있을 이물질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플라스틱이 구부러진 상태로 상품 케이스에 수납되어 있어서,

작은 구멍으로 넣을때 부드럽게 내려가주질 않는군요...


뜨헉 !!!



살짝만 넣고 뺐는데 머리카락과 미확인 물질들이 올라왔습니다.

뭔가 이건 되겠어! 라는 필이 꽂혀 더 아래쪽으로 쭉쭉 밀어서 돌려가면서 빼내 봅니다.



으악 !!!!!!!!!!!!!!


낚시도 아니고 월척이 걸렸습니다. 으웩 !

한방에 이렇게나 많이 나올줄이야.


이후에도 이런 왕건이가 3번 더 올라왔습니다.

이후, 펑크린 액을 소줏잔 2잔 정도의 양을 붙고 30분 정도 놔뒀습니다.

액상 물질이 천천히 타고 내려가면서 파이프 내벽을 말끔히 씻기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동영상을 찍지 않았습니다만, 이제 물이 콸콸콸 내려갑니다.

대만족이네요.


펑크린 액보다 갈고리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FIN

하는김에 집안 모든 물구멍은 다 뚫었습니다.

왠지 뿌듯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게 집 리뉴얼 한지 3년만에 하는 것이니, 앞으로 3년동안 쓸일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And

Life | 세면대 도색 및 호스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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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지금 집에 이사오면서 싹 리모델링 했습니다.

그 중에 신경쓴 것이 물기가 많은 화장실 / 욕조였습니다. 투자좀 했죠.


다만 황금빛으로 빛나던 세면대가 매일 매일 물기 및 곰팡이에 못견뎌, 색이 변해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궁리 끝에 도색을 새로 해보기로 합니다.




2. 호스

근본적인 원인은 세면대와 바닥이 맞닿아 있는 받침대 사이에 있는 고무 파킹이 삭으면서

세면대 바닥이 받침대에 직접 긁히기 시작했고, 물이 새어 들어가면서 곰팡이가 피어난 결과였습니다.


먼저 체결된 호스와 고무파킹을 갈아 줍니다.



호스 작업은 이 사진 한장밖에 없네요.

퇴근 후 바로 작업한지라 너무 귀찮았고 몸이 힘들었습니다.

사진 한장만이 저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3. 도색

먼저 락커를 구입합니다.

회사 근처 공판장이 있길래 가서 구입했습니다.

색은 당연히 황금색. 가격은 1,000원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다시 보니 심각하네요.



위의 뚜껑을 풀고, 은색으로 보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커버를 분리해 냅니다.

알루미늄 커버는 아래의 호스 체결 부분을 완전히 분리해 주면 바로 빠져 나옵니다.


집 안에서 락커를 뿌릴 수 없으니, 밖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그리고 사포질.



다만, 그냥 사포질 하면 안되고, 세면대가 유리이고 투명하게 잘 보이므로, 유리에 스크레치가 나지 않도록만 합니다.

이게 그냥 되지 않는군요.


물리적인 사포질은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단 효과를 알기 위해, 가장 심한 부분만 사포질 합니다.



살살살 사포질을 해야 하니 화딱지가 납니다.

마음같아서는 마구마구 문지르고 싶으나, 등짝 스메싱이 무서워 일단 소극적으로 합니다.


어느정도 하고 라커를 바릅니다.

바른 부분만 깨끗해 졌습니다.

기분이 좋네요.





4. 결과

실패 입니다.

결과의 사진은 없습니다. 완전히 위의 처음 사진과 같거든요...



전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검정부분의 곰팡이를 제거하지 못한게 가장 큽니다.


금색을 내는 것은 금박같은 것을 입힌 것이고, 그 사이사이에 들어간 물기가 곰팡이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원본 재질이 유리이다 보니 사포질 같은 물리적인 긁힘에 약하여, 화학적으로 녹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더군요.

또한 금박을 뿌리는 것이 아닌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금을 분리해 내는 것은 보통 황산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 추출시)

제대로 하려면 좀 준비를 많이 해야겠네요.


일단, 이번에는 여기서 멈추도록 합니다.




FIN

할게 정말 많군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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